미니 플립5 디자인 호불호는 컨셉의 문제 같습니다.
- 오로지
- 조회 수 844
- 2023.05.02. 13:01
저는 분명히 '예쁜(힙한)' 디자인과 '멋있는(까리한)' 디자인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미게 스핀도 그렇고 대부분 디자인이라는걸 '잘생겼다-못생겼다'의 2단계 극단적으로 주관적인 척도로 구별을 하려고 하니까 호불호가 갈리고 답이 안나오는거라고 봤거든요.
'예쁜' 디자인이란 플립3나 아이폰 노멀 라인업처럼 비교적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말하는거죠. 노란 후드티에 핑크색 비니를 쓴 여대 새내기의 손에 들려있으면 참 잘 어울릴 것 같은?
반면에 '멋있는' 디자인이란 자고로 S22,23 울트라나 아이폰 프로맥스 같은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말하는겁니다. 말끔한 정장을 입은 미중년 아저씨가 들고 있을 때 어울릴 것 같은 느낌 말이죠. 전통적으로 갤럭시 디자인은 이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플립3가 나왔을 때 "갤럭시가 이렇게 이쁠 수가 있어???"하고 여성 고객층에서 의외의 호평이 나왔던거라고 봤거든요.
잘생겼다-못생겼다는 99% 주관적인 척도라면 이 예쁘다-멋있다는 그나마 조금 더 객관적인(?) 척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플립은 주요 타겟층 특성상 전자의 가볍고 힙한 느낌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스펙덕후 테크매니아들은 스펙도 떨어지면서 가격은 더 비싼 플립 같은 기계를 살 이유가 없고, "예쁜거" 원툴로 이정도 판매량이 나온건데, 괜히 S22 울트라 같은 디자인 컨셉을 밀어붙이면 "아저씨 같다"라는 말 나오면서 주 타겟층에서도 불호 반응이 나오고 악수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이번 플립5 유출 렌더링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왐마 이거 까리하노!"의 느낌은 받았습니다. 근데 플립3때처럼 "와 예쁘다!! 기여워ㅠㅠ" 같은 느낌은 아니었네요.
근데 여성들도 좋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