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개인적으로 삼성이나 중화권 모바일 제품을 싫어하는 이유
- 오로지
- 조회 수 1298
- 2023.08.06. 12:59
저는 제 스스로를 기술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도라고 생각하지 미코에서 흔히 말하는 '기덕'은 절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들어서 자주 듭니다. 그래서 아마 미게 선생님들은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https://ttimes.co.kr/article/2019012818407717144
["스마트폰 미니멀리즘으로 돌아가자"는 컴퓨터공학자의 조언]
우선 읽어보면 좋은 글 하나 공유합니다.
저는 One UI 이후의 삼성 소프트웨어 기조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파워유저들 입장에서는 굿락 애드온들을 비롯해 삼성이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수많은 부가기능들이 스마트 라이프의 편의를 더해주는 강력한 툴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기사의 내용처럼 스마트폰을 일상의 순간들에 의미를 더해주는 단순한 보조도구로 받아들이는 저의 입장에서는 엣지패널 같은건 없어도 그만인데 괜히 UI만 복잡하고 난잡하게 만들어서 머리만 아프게 만드는 블로트웨어라고 받아들여지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써야 마음이 편한데 굳이 "이런 기능은 어떠세요?" 하고 자꾸 새로운 기능을 공부하고 써먹어보라고 추천하는거 뜰 때마다 던져버리고 싶은 짜증마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안드로이드 순정이나 픽셀, iOS 같은 경우도 기능이 없다고 불편하다고 싫어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그런 깡통스러움이 주는 깔끔함을 극호하는 편이에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커스터마이징이라는걸 전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만지는 것 자체가 어느 순간부터 극도의 피로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아무 것도 만지지 않은 순정 상태에서 최고의 경험을 주는 디바이스를 최고로 여기게 되었네요.
이런 제 기준에서는 요즘 시장은 머리아픈걸 넘어서 그냥 "뇌절"이 많은 것 같아요ㅠ "야 이제 테슬라 모니터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대~" 하는걸 들으면 이제는 "우와 신기하다"가 아니라 "아니 굳이 자동차 모니터로 넷플릭스를 왜 봐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22세기가 오기 전에 죽어야하는 운명인가봐요ㅜ
옛날에 아이폰 쓸때 동영상 촬영시 해상도와 프레임 설정이 카메라 앱 안에서 되는게 아닌,
설정앱을 통해 카메라앱을 찾아가서 설정해야 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한쪽에 익숙해졌으니 다른한쪽이 불편하게 느껴지는거고,
이게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우월하다거나 따라가야할 이유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대로, 아이폰은 아이폰대로 있는것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폰을 선택해서 사용하기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아이폰 5s, 6s사용하고 노트북은 맥북프로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결국엔 안드로이드로 돌아와서 안드로이드로 정착하게 된 1인입니다.
특히 과거의 iOS를 사용했던 1인으로서 현재의 iOS도
선생님이 느끼시는 안드로이드 못지않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전화기로만 쓰는 사람이 있고 컴퓨터처럼 쓰는 사람이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