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One UI의 애니메이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 릅갈통
- 조회 수 1039
- 2023.11.25. 11:40
개인적으로 사용자 경험에서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손 끝을 그대로 따라오는 터치감과 매우 유기적인 애니메이션인데,
제가 갤럭시에서 손을 떼고 아이폰으로 정착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쓴 갤럭시가 S22인데, 이때도 여전하던 One UI의 문제점이 S24가 나오기 직전인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더군요. One UI 6에서 애니메이션 바뀐다길래 기대했는데 결국 얘도 영 잼병인거 같고...
더이상 안드로이드 자체의 문제라기엔... 낫씽이나 픽셀, 혹은 커스텀 잔뜩 들어간 중국 폰들은 이런 문제 전혀 없는걸 보면 지난 6년동안 쌓아오고 묵혀오며 무거워지면서 생긴 근본적인 문제일까요.
애니메이션이랑 경량화만 잘 해결되면 아이폰 팔아버리고 갤럭시 쓰고 싶은데 말입니다 ㅠ.ㅠ
흠... 저도 한때는 One UI의 애니메이션 개선이 정말 시급하다고 생각해서 관련해서 글도 남기고 삼멤에 건의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요즘엔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습니다. 강력한 기능성을 원한다면 갤럭시를, 쾌적하고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원한다면 다른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을 쓰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아예 양 쪽이 추구하는 목표 자체가 완전히 다른 느낌이랄까요. 기능성과 애니메이션이 대립하면 아이폰이나 타 안드로이드는 부드럽고 미려한 사용자 경험의 제공을 위해 애니메이션을 우선시하지만, 갤럭시는 오직 기능성만을 우선시하는 것 같아요.
이번 One UI 6에서의 위젯 애니메이션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9차 베타까지 하면서 여러 잡다한 기능들은 잘만 추가하면서도, 위젯 애니메이션은 버그가 있는 상태 그대로 정식 출시를 해버렸죠. 그만큼 삼성에게 애니메이션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이 말씀처럼 애니메이션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주면 최고겠지만, 이쪽 관련한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벌써 몇년 전부터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개선은 지지부진한 것을 보면,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 자체가 다른 것 같다고 생각되더하고요. 혹은 능력 부족일 수도 있고요.
저는 기능성보다는 쾌적함과 부드러움, 터치의 유기적인 반응성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컸기에 S23 대신 낫씽폰 2로 넘어왔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중이네요. One UI에 개선을 바라는 것보단, 본인의 우선순위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중요하다면 타사로 옮기는 게 슬프지만 더 현실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ㅜ
제가 보기엔 결정권자들이 감성적인쪽으로 별 관심이 없는것 같은데요.
삼성이 중국 애들보다 기술이 딸릴리는 없을텐데, 몇 년에 걸쳐 찔끔찔끔 개선하고 있는걸 보면, 애니메이션 같은 부분보다 우선되는 태스크가 있는거겠죠.
갤럭시의 주요 사용자층이 애니메이션, 감성적인 UI/UX 이런거에 신경쓸 나이가 아니기도 하고요.
가로노트 만들려그랬더니 공유노트부터 만들라고 그랬다고 절규하던 삼성노트 담당자가 떠오르네요.
윗선들은 그런거 관심도 없고, 관심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할겁니다. 미친척하고 갈아엎어서 MZ세대 잡으면 뭐해요. 성공못하면 지탄받고, 그 자리에 내가 없을텐데,
그냥 단시간에 급나누기, 원가절감해서 이익이나 넉넉하게 뽑아서실적 올리고 하는게 훨씬 중요할겁니다.
그냥 gos만큼 공론화가 안되어서 돈 들어가는 부분 원가 절감하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gos 논란 때 처럼 당장이라도 수많은 유튜버가 '버벅이는 갤럭시 애니메이션 이대로도 괜찮은가' 하며 각종 비교영상을 올리고 이를 통해 뉴스보도 등등 이루어지면 바로 다음 갤럭시부터 엄청나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많은 일반 사용자들이 느끼기에는 아이폰보다는 떨어지지만, 사용시에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기덕 사이트들과는 다르게 만족하고 사용하는거죠.
다수가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는 이상은 현상 유지 할 것 같습니다. 미미한 개선 정도가 아닐까요?
포기하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