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식당 이야기
- 마키세크리스
- 조회 수 523
- 2024.01.17. 11:02
식당가에 갔습니다.
뷔페도 있고 스시 오마카세도 있고 파인다이닝도 있는데
뷔페는 음식 꼬라지가 그돈씨 수준이고 스시는 취향이 아닙니다.
다들 파인다이닝 가서 인스타 올린다니까 그쪽으로 가봅니다.
맛집이긴 한것 같습니다. 사람도 많고 대기도 기네요.
그런데 먹다가 말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방황하다가 대부분 뷔페로 가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자리에 앉았습니다.
파인다이닝이니까 코스 요리로 나옵니다. 애피타이저도 있고, 메인 디쉬도 있고, 종류는 다 있습니다.
그런데 메뉴를 봐도 그릴링이 없습니다.
주는대로 먹으라는건가? 메뉴판을 한참 뒤져보니 음료 밑에 그릴링이 있네요.
미디움 웰던으로 먹고 싶은데 미디움 웰던이 없습니다.
매니저를 불러서 물어봤는데 왜 없을까요? 같은 소리나 하다가 외국인을 데려옵니다
셰프인가요? No, I'm supervisior.
여기가 영어마을이었는지 잠깐 생각하다가 그냥 가라고 합니다.
드디어 테이블웨어가 셋팅되었지만 답답해 죽을것 같으니 물부터 마시고 싶습니다.
어라? 그런데 물이 안 마셔집니다. 글라스를 입에 대고 기울이고 있는데?
입을 대는 위치가 여기가 아니랍니다.
그럼 니네가 입을 대는 위치를 좀 표시해놓으면 되지 않을까요?
음식은 그래도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테이블에 있던 포크는 아닌데 비슷하게 생긴 무언가가 신경쓰입니다.
이걸로 음식을 먹는거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합니다.
포크랑 크게 다를것도 없어보이는데 왜 이걸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옆테이블은 포크를 쓰고 있습니다.
저기는 더 비싼 코스라서 포크를 쓸수 있다는데, 무슨 논리가 있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음식을 먹기도 전에 지쳐버립니다. 그래도 맛은 봐야죠.
으악! 이 맛이 아니에요!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기대하던 맛은 아닙니다.
거의 안먹었으니 기다리던 사람에게 넘기고 나옵니다.
옆집은 자리에만 앉아도 시세가 반갈죽이 나는데 여긴 거의 손해가 없는건 좋네요.
뷔페나 가야겠습니다.
점심시간이군요. 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