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잡담] PC 들일 때 맥이냐 윈도우냐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 불심
- 조회 수 1494
- 2024.06.01. 15:32
여기야 기덕분들이 많으신 곳이니 보통 알아서들 잘 하시는 부분이고 뭘 고르든 본인 마음이겠지만
그래도 고민이 되실땐 고려해볼만한 지표를 말해보겠습니다.
<맥을 써도 괜찮을 때>
- 나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오피스, 혹은 맥 전용 앱들을 주로 쓴다. 오피스가 윈도우보단 불편해도 괜찮다.
- 적당한 가격대의 비교적 고성능 랩탑 또는 데탑을 추구한다. 혹은 업무환경에서 꼭 맥이 필요하다.
- 보안 프로그램이 필요한 환경이 있지만, 보조 PC가 있거나 모바일 환경 등으로 대체가 된다.
- 개발 직군이 FE/BE나 Flutter, Android, iOS, C/C++ 등의 비교적 저변이 넓은 환경이다.
- 윈도우에만 있는 유틸리티의 유사품을 찾아내거나 혹은 대체하거나, 없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
- Ctrl, Alt, 윈도우키 대신 Ctrl, Alt, 커맨드키에 대해 이해하고, 대부분 Ctrl이 Command로 대체됨을 받아들인다.
- 맥에서 게임 돌리는 것에 크게 미련 없으며, 콘솔로 주로 즐긴다. 되든 말든 상관 없다.
- 멀티모니터 쓸 때 독을 자동숨김 해도 무관하다. (안그러면 독 위치가 이유없이 다른 모니터로 이동하는 버그 있음)
- 윈도우만 써봤지만, 새로운 UI/UX 환경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 학교 과제쯤은 맥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 CJK 전환이 좀 느리지만 이것 또한 미련이 없다.
- (선택) 유닉스/리눅스를 조금 써본적이 있다. 따라서 터미널 사용이나 bash/zsh 스크립트 정도는 조금 안다.
<맥이 아니라 윈도우를 써야 할 때>
- 나는 스팀에서 '풀옵'으로 게임을 해야한다.
- NVIDIA 제품이나 x64 환경 기반의 환경이 필요하다.
- 윈도우 네이티브 앱을 개발해야 한다.
- 과제를 다룰 수 있는 툴이 윈도우 밖에 없다.
- 보안프로그램을 PC에 직접 깔아서 처리해야할 업무들이 있다.
- 난 윈도우 사용자인데, 맥의 새로운 UI/UX를 받아들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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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엔 개발 땜에 회사장비는 맥을 쓰고,
집에서 개인장비로는 스팀게임을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쓴 장비로 돌려야 하므로 윈도우 환경을 씁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2009-2014)에는 맥북이 고가품이었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이제는 가성비 제품이 되었기에 젊은 분들은 고민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자기 취향이 강하게 반영되는 시대이지만, 그저 가격이 싸다고 장비를 사는것보단 환경에 대한 이해가 먼저 된 이후에 사보시는게 합리적일듯 싶습니다.
나이든 사람의 의견이라 오래된 내용이 있을수 있으니, 반박시 선생님들 말씀이 맞습니다.
컴공 재학 중인데, 이번 학기에 SwiftUI를 배우게 돼서 처음으로 맥을 써봤습니다.
XCode 말고는 쓸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른 강의 과제도 맥으로 다 해결이 되고
윈도우 노트북보다 배터리도 오래 가면서 준수한 성능을 꾸준히 뽑아내 주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플 실리콘과 인텔 x86의 차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더 일찍 맥을 접했다면 그램 대신 맥북을 샀을 것 같네요.
물론 윈도우 PC나 노트북도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개발을 벗어나면 할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게임도 맥용으로 만들어진게 많이 부족한 건 둘 째 치고, 스타2 깔아서 해보는데 드래그가 잘 안 풀려서 조작이 어려웠습니다.
게임 친화적인 OS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ARM 윈도우가 성장하면 개발하기에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2013년부터 맥북 사용했으니 얼추 10년차 일상생활 맥북 사용자 입니다.
13년 당시에는 안되는게 많아 불편했는데(특히 공공기관 업무)
지금은 폰으로 다 되다보니 일상생활 사용할때 너무나 쾌적합니다.
어차피 윈도우 기기를 쓰더라도 보안프로그램들 때문에
공공기관 업무나 은행업무는 다 폰으로 할거같아서 이게 맥 선택의 기준은 아닐거같고
MS오피스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거지같은점,
가끔 윈도우 사용자와 파일 공유할때 글씨가 ㄴㅏㄹㅇㅏㄱㅏㄴㅡㄴㅈㅓㅁ,
게임을 못하는점. 뭐 이거빼곤 다 좋네요.ㅎ
저는 개발할 때 여러 폴더에 저장된 파일을 관리해야 했었는데, 그 때 트랙패드를 이용한 제스처가 정말 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트랙패드와 마우스를 함께 사용해서 전체화면을 넘나드는 제스처 역시도 정말 직관적이면서 좋았구요. 그래서 맥을 좋아해요.
지금은 GPU 쓸 일이 많아져서 윈도우로 갈아탔는데, 물론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확확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기덕 입장에서 윈도우는 아주 재밌는 OS죠.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이 대표적 예시구요, 과거 여러 빌드별로 달라진 UX를 탐구하는 것도 재밌죠.), 여전히 그런 점은 맥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