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평소에 삼성 기기들을 싫어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너무 복잡하고 정신 사나운 기본 앱들이었거든요. 물론 "One UI 편의기능 많아서 너무 좋은데 니가 이상한거잖아"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다.  네 제가 이상한 놈 맞습니다...ㅋㅋㅋ 물론 저도 일정 부분은 편한거 분명 느끼고 삼월 같은건 잘 쓰고 있지만 그래도 삼성 특유의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맥시멀리스트식 접근(AndroidAuthority.com에서 픽셀과 갤럭시를 비교하면서 이런 표현을 쓰더라구요)이 과하게 느껴질 때가 있고 그래서 AOSP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컨셉질 아니고 ㄹㅇ루다가 시간 좀 들여서 꼭 필요한거 외에는 지울 수 있는 삼성 앱들은 죄다 칼질하고 순정에 가깝게 세팅해서 어제부터 이렇게 쓰고 있는데 뭐 딱리 불편한건 모르겠네요ㅎㅎ 잡기능들 다 쳐내고 딱 근본만 남은 느낌이라 깔끔해서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One UI 홈 대신 최대한 순정런처에 가까운 노바런처 프라임에 스퀘어클을 없애고 원형 아이콘으로 세팅했구요.

구글 다이얼러, 구글 메시지 씁니다. 브라우저는 크롬이요. 삼놋 대신 구글 킵 쓰는데, 삼성 생태계가 아니라서 오히려 타 기기에서 메모 접근할 때 훨씬 편하네요. 구글 태스크는 처음 써보는데 구글캘린더랑 잘 연동되서 편하군요. 

갤러리 앱은 구글 포토로 대부분 대체가 가능하지만, 편집기 등 일부 기능들은 어쩔 수 없이 순정 갤러리를 병행해서 쓰고 있구요, 삼성 월렛이랑 삼성 헬스는 아예 대체불가라 그냥 냅두는걸로ㅠㅠ 핏3가 삼헬 외엔 연동이 안되더라구요.

키보드도 물론 지보드입니다. 갤럭시 AI 기능을 아예 안써서 뭐 너프 당하는건 없고 괜찮네요^^

이딴 짓거리 할거면 갤럭시를 왜 샀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픽셀 정발을 안해주는데 어쩌겠냐구요ㅠㅠ 삼보일배 픽셀 정발 챌린지라도 하고 싶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