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콩나물이어도 기존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길 바랐는데 말이죠..
- Fluent
- 조회 수 1331
- 2024.07.15. 15:21
버즈2 프로의 마감 스타일은 정말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콩나물 디자인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애플의 오직 화이트 한 컬러 + 유광에 대비되는 깔끔한 무광 스타일이 너무 예뻤어요.
물론 오래 쓰면 끈적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사실 마감 스타일의 잘못보단 마감 소재를 선택한 삼성의 잘못(...)인지라..
그것과 반대로, 이번 버즈는 사실 실물 보기 전까지는 뭐 그래도 나름 실버가 사이버트럭틱(?)해서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실물 마감이 정말 심각하더라구요. 우둘투둘한 락카 칠한 듯 한 느낌..
게다가 이상한 디자인 포인트(삼각기둥과 냉수, 온수)를 넣어서 정말... 좀 이상했구요.
결과적으로 그냥 난잡한 에어팟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오히려 이전처럼 무광의 깔끔한 마감으로 만들었다면 아기자기하고 참 예뻤을 것 같은데..
당장 제 동생이 고등학생인데, 릴스에서 보고(전 릴스 안 봅니다.. ㅋㅋ) 너무 못생긴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물어봤더니 댓글 반응도 다 안 좋다고 했고.. 그래서 버즈 2 프로 보여줬더니 이게 훨씬 낫고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스템으로 바꿔도, 삼성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남겼다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지금은 삼성의 디자인 언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애플의 디자인 언어도 아닌 이상한 느낌입니다. 그냥 난잡해진 에어팟 같아요.. 실물을 보고 왜 테무나 알리 이어폰 같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유닛의 파랑 주황 포인트는 나름 귀여웠습니다.
사실 스타일이 너무 변해서 아쉬웠습니다. 파스텔 톤 컬러와 같은 정체성을 파스텔 + 유광 = 버즈2, 파스텔 + 무광 = 버즈2 프로와 같은 식으로 이어왔거든요. 나름대로 파스텔 컬러는 버즈 1세대나 1세대 플러스 때부터 전통이기도 하고..
사실 중간에 디자인 컨셉을 아예 다르게 가져간 정규 라인업 아닌 놈으로 버즈 라이브가 있었는데, 얘는 메탈릭한 유광 마감인데도 마감이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거든요. 보고 있기만 해도 예뻐서 상당히 잘 사용했었는데.. 버즈3 시리즈는 같은 메탈릭 마감인데도 거기서 진짜 원가절감을 엄청 한 듯 한 마감이라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저코팅은 시리즈 나올때 마다 번갈아서 바뀌는거라 순서상 다음은 무광으로 나올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