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페이 들어온거 보고 경쟁이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글쎄요?
- propeller
- 조회 수 2035
- 2023.04.10. 17:15
요새 뭐 애플페이가 들어와서 경쟁이 좋은거라고 말하는 분들이나 삼성폰 사용자한테도 좋은거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라리 구글페이가 들어왔으면 인정할만합니다. 수수료도 없고 범용성이 높으니까요.
그런데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온건 오히려 단점만 늘리고 특히 삼성폰 사용자들한테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줬다고 생각하네요.
현대카드 로비력이 상당한건지 이번에 유권해석이 애플페이를 위해 상당히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대표적인 예시로 수수료가 있죠.
삼성은 그동안 수수료를 안받았었는데 이게 법때문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애플페이를 들여오면서 수수료를 카드사에게 부과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부과할 명분이 생겼죠.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부과되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글쎄요?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혜택은 더 줄어들겠죠. 다른 카드사들도 현대카드 수준의 혜택으로 줄어들꺼고요.
근데 이거 참 웃깁니다. 애플페이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음모론 같은 '로비' 이야기 이렇게 쉽게 꺼내도 되는건가요? 그 반대 쪽 주장을 여기서 했으면 대판 싸움나고 관리이력 스택 또 쌓였을텐데...
애플이 무슨 성역이라서 전혀 까이면 안된다는건 절대 아닌데, 적어도 미코에서 반대로 정부가 삼성에 특혜를 줬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정말로 미게가 난리가 났을게 뻔하거든요. 실제로도 몇번씩 불탔었고. 좀 논란의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팩트와 오피니언의 경계가 애매한게 사실이긴 한데 책임질 수 없는 이야기는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ㅠ 그렇게 스핀이 시작되죠..
간편결제 서비스 유지를 위해선 어디선가 서비스 비용이 나와야 하는데, 이전 국내 유권해석은 이걸 금지하여 업체(삼성)가 이 운용비용을 부담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러면 대부분의 PC에 윈도우가 별 문제 없이 설치되는 것으로 보아, 윈도우를 설치할 수 없는 맥이 구식인거 아닌가요?>가 전혀 아니죠. 이거랑 무슨 상관일까요
<대부분 국가에서는 PC에 윈도우 설치하는 비용을 업체가 부과할 수 있게 했지만, 국내는 이걸 금지하고 있어서 국내에서 윈도우 사업을 하려면 MS가 비용부담해야하는> 상황이였던거죠
현카의 상황을 보자면, 타 카드사의 결제액을 뺏어오는거다보니 어찌보면 그 수수료 부담하고서라도 이득일 수도 있지요. 간편결제 수수료 무료인 삼성이 사실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생각입니다. 타 서드파티 페이 서비스도 수수료는 추가로 물리고 있거든요. 네이버페이도, 페이코도. 그렇다고 삼성이 구글처럼 결제 데이터를 활발하게 광고용으로 써먹거나 하냐, 그것도 아니고
사용하는 카드 혜택이 줄면, 다른 카드사를 택하면 되지 않을까요? 카드사간 혜택 경쟁이 없지는 않을거고, 실제로 현카는 낮은 혜택으로 꺼리는 반응이 있으니까요. 혜택이 안좋아보인다, 안쓰면 됩니다.
아이폰 사용자의 요구로 인해 갤럭시 사용자가 피해를 본다는 논리를 펼치시는건 좀 위험해보입니다. 편의성이냐, 피킹률이냐. 자연스레 더 많은 선택을 받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요.
네이버페이나 페이코와는 수수료라고 부르지만 자세히 보면 아예 결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쪽은 각 가맹점에서 카드사나 VAN이랑 별개로 간편결제 업체와 가맹하는거였죠.
그렇기에 수수료도 가맹한 그 가맹점이 부과하는겁니다.
애초에 이번에 유권해석이 나오기 전까진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었습니다.
애플페이나 삼성페이의 경우에는 가맹점이 직접 애플이나 삼성이랑 계약하는게 아니죠.
그렇기에 가맹점에 청구를 안하는거고, 그 수수료가 카드사 고객 전체한테 분산되는거죠.
애플페이는 삼성페이나 구글페이같은 쪽과 비교하는게 맞고, 애플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수수료가 없습니다.
딱히 열내실만한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이 수수료를 부과하던 말던 현카가 로비를 하던 말던 그냥 우리는 쓰기 편하면 쓰고 아니면 안쓰면 되는거니까요.
오히려 이런 이슈와 현상으로 인해 삼성페이가 안받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 수익이 올라서 좋은거니 애플페이가 총대매도 그냥 두는거겠죠. 애플페이가 들어와서 삼성페이에게 전혀 실익이 없고 안좋은 영향 끼친다면 삼성은 수많은 장학생 라인 풀어서라도 막았겠죠. 근데 이렇게 둔다는건 자기네에게도 반사이익이 온다는 계산이 끝났으니 두는거죠 ㅎㅎ
삼성페이에 추가되는 혜택이 없는거랑 애플페이가 들어오는건 상관 관계가 없는데요. 원래 페이라는거 자체가 카드처럼 어떤 혜택을 주는게 아니라 서비스의 일종일 뿐인데 꼭 어떤 혜택이 되야만 하는지는 이해가 안가네요. 서비스 자체로 인해 편하게 결제가 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혜택인데 말이죠 ㅎㅎ
그러니 애초에 혜택이 없으니 혜택을 안준다고 손해볼 것도 없죠. +를 뺏어가서 -가 된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삼성 장학생이 무슨 댓글부대도 아니고 억까를 왜 막나요~ 어느 제품이든 억까는 존재하고 그게 아예 없는게 오히려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여겨져서 안좋은거죠. 적당한 비율의 억까는 브랜드에도 플러스입니다 :)
수수료를 받을수 있게 바뀌었다면.. 결국 카드 혜택이 줄겠군요.
수수료를 고객에게 직접 부담하게 하는건 여전히 불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