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어폰.
- VentAzure
- 조회 수 448
- 2019.01.09. 22:19
이어폰 본체보다 폼팁 사는 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간 QCY T1입니다..;;
제 귀가 오픈형 쓰기에는 16mm 유닛도 솜 안 쓰면 안착이 안 되서 밖에서는 안 쓰게 되고,
커널형도 실리콘 팁은 잘 안 맞거나 맞더라도 압박이 심하거나 가렵거나 해서
원래부터 컴플라이 폼팁이나 다른 폼팁들 사서 쓰긴 했었습니다.
(다른 메인 이어폰인 ER3XR도 기본팁 착용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이도에 상처가 금방 생겨서
컴플라이 P타입 직구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T1 왔을 때에도 처음에 실리콘팁 잠깐 사용해 보고 바로 굴러다니던 T400을 좀 잘라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잘린 면이 사선이 되었던 탓인지 오른쪽이 소리가 새어 나가더군요.
(안 그래도 폼팁 넣었다 빼 보면 밑쪽 눌린 면이 사선이라 그쪽으로 다 새어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냥 자르는 걸 포기하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TW Pro 팁(사진 오른쪽)부터 구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참고로 오른쪽 곽에 뭉쳐놓은 게 기본팁들입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무척이나 납작하더군요..;;
장착하고 귀에 넣으면 거의 밀폐가 안 되서 주로 바깥에서 쓰는데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컴플라이 홈페이지 가서 뒤적뒤적거리니 TrueGrip Pro가 언제부턴가 출시되었었습니다.
높이도 원래 있던 실리콘팁과 크게 차이가 없어서 충전도 문제 없을 것 같아서 사려고 보니 국내에서 안 팔더군요.
그래서 그냥 P타입 살 때처럼 아마존에서 직구하였습니다..;;
폼팁 가격이랑 배송비 합하면 4만원 정도 들었을 겁니다.
다행히 예상했던 대로 폼팁 사이즈도 적당하고 밀폐도 잘 되서 T1에 장착해서 사용중입니다.
제가 T1을 구매한 가격이 3만원인데 (빨리 받겠다고 그냥 국내 재고 물량 주문했었습니다.)
저 폼팁 2세트 구매한 가격이 합하면 8만원 정도이니 본체 2배 이상을 들이부은 꼴입니다.
T1 직구 가격이랑 비교하면 저렴하게 사용하려던 본래 목적이랑 완전히 멀어진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뭐 이리저리 해서 만족할만한 조건이 갖추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중입니다..;;
(물론 실제로 쓴 돈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지긴 합니다..)
이어폰이 싼것도 있지만 컴플라이 팁이 그냥 너무 비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