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알포 삼단팁을 극구 비추하는 이유
- 기븐
- 조회 수 2639
- 2019.06.11. 12:22
아 일단 여러분들이 아시는 FR그래프는 삼단팁을 기준으로 합니다. 폼팁은 소리가 약간 달라지구요 (근데 전 크게 체감이 안되네요)
근데 삼단팁은 문제가 너무 많은데
1. 착용이 매우 힘듬: 원래는 삼단팁을 밀어넣을 때 마찰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지라, 넣기 전에 물 몇방울 묻히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웨스톤랩스인가 어디서 나온 이어팁 전용 윤활제도 있었구요. 근데 보통 이런거 귀찮아서 안하죠.
파우더를 묻히던가 하는 방법도 있던데.. 암튼 그런거 없이 귀에 밀어넣으면 굉장한 마찰을 발생시키고 귀가 다 헐게 됩니다. 이게 귓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벼파는거랑 똑같습니다. 고통을 참고서 밀어넣었다가 뺀 다음 바로 이비인후과에서 쓰는걸로 촬영해보면 다 벌겋게 되어있을걸요. 이걸 반복하면 금방 염증생깁니다
2. 압력문제: 이어폰도 완전 밀폐된데다가 이어팁에도 구멍이 없기 때문에 고막에 엄청난 통증이 가해집니다. 통증만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만약 어딘가 케이블이 걸려서 쑥 빠진다면 고막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코에서 어떤분 고막 파열됐습니다.
3. 터치노이즈, 발자국소리: 이건 실리콘팁 공통입니다. 폼팁에 비해 울리는 소리가 훨씬 큽니다. 그런데 알포는 아시다시피 극악의 터노를 자랑하는지라...
폼팁으로 바꾸면 위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폼팁은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원래 3단팁도 쓰면 쓸수록 흐물흐물해지는데다가 위생문제도 있어서 3개월에 한번씩 바꾸라고 되어 있습니다. 폼팁만 갈아줘야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써본것중 가장 좋은건 슈어 노랭이팁이구요, 밀도가 낮기 때문에 팽창압이 낮아서 귀가 굉장히 편합니다. 연탄팁은 길이가 길어서 귀 밖으로 더 많이 빠져나오구요, 총알팁은 밀도가 너무 높아서 팽창압 때문에 귀가 아프더군요. 밀도도 높고 길이도 긴 웨스톤 트루팁이 가장 아픕니다.
소리변화는 연탄팁이랑 3단회색팁이 사실상 소리차이를 거의 못느끼겠는데, 연탄팁과 노랭이도 거의 소리가 같습니다. 다만 측정치로는 꽤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대체적으로 8K쯤의 딥과 10K이상에서 발생하는 피크가 완만해지고 대역폭이 약간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컴플라이팁은 가격도 창렬인데다가 금방 흐물흐물 끈적끈적해지고 소리도 뭉툭해져서 비추입니다.
3단팁은 제 귀랑 상극인지 1시간 이내로 끼고 있어도 귀에 상처가 나서 포기했습니다..;;
(들어가는 것 자체는 깊게 들어가는데 그 안에서 상처가 나니 답이 없습니다..)
소리도 소리지만 이어폰을 편하게 사용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어폰만큼이나 팁도 중요한데 이것도 개인차가 꽤 나타나는 부분이라
결국 돈 들여가며 최적값을 직접 찾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orz
예전에 ER-4S 몇 개월 사용하고 현재 ER3XR 계속 사용중인데,
개인적으로는 컴플라이팁 중 길게 되어 있는 녀석 작은 사이즈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s://www.amazon.com/Comply-Professional-Isolating-Earphone-Replacement/dp/B00RRD7XJE/ref=sr_1_3?crid=KOAXVK6VS62K&keywords=comply%2Bp%2Bseries&qid=1560225180&s=gateway&sprefix=comply%2Bp%2Caps%2C310&sr=8-3&th=1
이게 압박감도 적고 보통 컴플라이보다는 오래 버티는 편이라 자주 사용합니다.
다만 다 좋은데 사캣이 국내에 수입할 생각이 없어서 직구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노랑 폼팁은 때 타는 게 확 눈에 띄고 두께도 좀 있어서 잘 안 쓰게 되더군요.
에티모틱 정품 팁이 연탄팁이 중, 노랑팁이 대, 베이지가 소인데,
예전에는 연탄팁만 보이더니 요즘 사캣에서 전 사이즈 팁을 다 팔고 있어서 베이지 팁 한 번 주문했습니다.
이게 제일 작은 사이즈라는데 착용감이 어떨지 궁금하군요.
간만에 노랑 폼팁도 돌려가면서 팁 비교나 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