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버즈의 음질 평가는 문제가 좀 있네요.
-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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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8.15. 12:33
'음이 고르게 나온다'는건 음질 평가의 척도가 될 수 없어요.
이건 디렘이나 디락도 해당되는 사안인데
이 바닥에는 '플랫한'음질이 '좋은'음질이라는 이상한 편견이 잡혀있어요.
그건 '음질'이 아니라 '성향'인데 말이죠.
애초에 그런 논리대로라면 V자가 제품 주류인 소니나 V자 성애자인 JVC는 완전 노근본 음향업체가 되는거에요.
어쿠스틱이나 클래식, 발라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저음둥둥인 에어팟은 저음 마스킹으로 답답한 리시버인거고
반대로 힙합이나 EDM, 일렉트로니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저음의 양감이 적고 7k피크가 있는 버즈는 힘없고 귀아프게 날카롭기만한 이어폰이 되는거에요.
애초에 플랫-하만타겟이 최고의 음질의 기준이 됐다면
개나소나다이소나 전부 플랫으로 쫙 깔아버렸죠.
오히려 대중음악의 주류인 팝음악이나 힙합같은 장르에서 하만타겟은 절대 우위인 성향이 아닙니다.
당장 저음둥둥의 정점인 밥말리나 닥터드레가 증명하는 점이죠.
괜히 이어팟이나 삼성번들같은 절대다수를 상대하는 번들 이어폰들이 저음-밸런서나 V자 성향을 띄는게 아니고요.
애초에 올리버 박사가 하만타겟을 만들 때 고려한 '대중성'은 그런 류의 '대중성'도 아니었어요.
만약 버즈의 정말 '음질'을 평가해야한다면 전문 장비를 이용해서 노이즈나 해상도, 음분리도, 좌우편차로 평가하는게 맞는거죠...
디렘이나 디락열풍때 하만타겟을 음질로서 내세우는걸 보면서 상당히 아니다싶었는데 컨슈머리포트조차 이러네요.
음이 고르게 나온다고 음질 평가의 척도가 될 수 없다고요???
그럼 하이파이 스피커들은 도대체 무슨이유로 그런 세팅을 지향하는 건가요??
취향이랑 제품의 절대적인 성능이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언제 버즈나 디렘같은 이어폰들이 취향을 내세워서 마케팅을 했었나요??
성능을 앞세워서 마케팅을 했을지언정, 취향 공격을 내세운 적은 없습니다.
제품의 취향(고해상도)이 대다수의 취향인 거 마냥 그럴싸 하게 포장한 것도 아니잖아요?
음질이 좋다=(고해상도)를 표방했을 뿐이에요.
심지어 하만 타겟은 '민간인~음향 애호가'들의 평균적인 수치로 만든 유일한 음향공학적 타겟인데요?
하이파이 스피커들의 지향점은 음의 디테일에 맞춰져 있어요. 즉, 음의 분리도 자체가 튜닝의 초점이죠. 따라서 저음역대의 마스킹을 막기 위해 저음을 절제시키고, 고음역대의 필요이상의 강조를 막기 위해 적당히 피크역을 누르는 거에요. 그것도 하이파이 리시버=좋은 것 이라는 편견이 작용한 경우에요. 하이파이 리시버는 마스킹을 막기 위해 그래프를 최대한 정률하게 만듬만큼 V자 저음-밸런서, 하이틴 같은 성향이 없어서 극히 밋밋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소니가 하이파이 시장에서 특별한거죠. 걔네는 V자에서도 하이파이를 어떻게든 제대로 구현해내는 애들이거든요.
님이 그렇게 좋다는 '소니 이어폰' 플래그쉽 모델도 막상 '하만 타겟'기준으로 저고음 밸런스가 좋다는 측정치와 리뷰가 있는데요?
작성하신 글 내용과 괴리감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군요.
본문에서 언급하셨던,
'애초에 올리버 박사가 하만타겟을 만들 때 고려한 '대중성'은 그런 류의 '대중성'도 아니었어요.'
그런 류의 대중성이요??
이미 하만 타겟 자체가 님이 그렇게 취존해달라는 V사운드 선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인데요??
혹시 하만 타켓 관련된 정보글이나 논문은 읽어보셨나요??
안 읽어보셨으면, http://asnote.net/221553127012 가서 꼭 읽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기존의 확산음장 타겟보다 저음은 훨씬 높은 상태, 고음은 약간 낮은 상태의 헤드폰 사운드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어폰에 대해 실시한 2017년의 추가 연구에서는 헤드폰보다도 훨씬 더 높은 저음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만 타겟 연구 참여자에게는 미리 하만 레퍼런스 룸의 스피커 특성에 맞춘 헤드폰 및 전용 테스트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아이패드가 제공됩니다. 참여자는 제공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자기 취향대로 저/고음을 전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만 타겟은 레퍼런스 헤드폰(이어폰)과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바꿔 가면서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일반인뿐 아니라 훈련된 청취자들까지 테스트에 참가시켜 참여자의 다양성도 충분히 확보하였습니다.
제가 바로 말하고 싶은 바가 바로 그거에요. 올리버 박사나 웨일즈팀이 원했던 '대중성'은 개인의 청취능력을 기반으로한 성향성 그 자체에요. 다만 이러한 고려에 여러 음원이 투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각 음원의 시장 비중성은 고려하지 않았죠.즉, 하만타겟이 틀리거나 잘못된 BP이라는건 절대 아니에요. 다만 올리버 박사나 팀이나 의도한 바가 시장 전체에 '음질'로 절대적으로 평가받을 지표, 그런 의미는 절대 아니라는거에요. 알다시피 대중음악이라는 특수성이 소비자들에게 항상 걸쳐있는 시장이니까요.
네????
OW 타겟으로 제품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데, 그러면 저게 '음질(=고해상도)'로 절대적으로 평가받을 지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지표가 OW 타겟 보다 더 객관적이고 훌륭한데요??
OW 타겟으로 이어폰, 헤드폰 찍어내는 기업들은 그러면 아웃싸이더에요?
OW 타겟이 '현 시장에서 왜 절대적이지 않은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찾아와 보세요.
혹시, 지금 님의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계시는 그 '주관적인 타겟'은 아닐거라 믿겠습니다.
더불어, 좀 궁금한게 있는데요.
님이 말하고 있는 그 '대중성'이라는 것도
객관적인 수치가 없어서 대중적이라고 말씀을 못 하고 계시는데
도대체 무슨 대중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서 이어폰 리뷰는 어느정도 제품군 이상에서는 뭐가 무조건 1등 이런거 비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어릴 때부터 이어폰 리뷰보며 느낀건데
성향이 사람마다 각각 달라서
어떤 전자제품보다도 개취를 많이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걸 크게 신경안쓰고 사용하는게 대다수 사람들이라
솔직히 제가 말한게 큰 요인은 아니고
걍 입소문으로 듣거나 리뷰보고 전자제품 사는거처럼 사면 되긴하죠.
(그런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무튼 그래서 리뷰볼 때 일정부분만 참고하고
저는 직접 들어보거나 해서 특정 회사에 안착합니다.
그 회사 제품이 추구하는 방향이랑 제 성향이 일치하면요.
그리고 이 성향은 듣는 장소마다도 다르고
듣는 시간마다도 다르며
심지어 나이먹으면서도 바뀐다고 생각해요.
주 음악감상장르가 달라지는 것도 있고, 신체적인 것도 있고(..?)
전 솔직히 특정한 타겟이런건 신경안씁니다.
중국산 짭수준이나 편의점 이어폰
이런거가 아닌이상 무조건 개인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요.
저만해도 EQ질 할 때 다른 장르말고
유로비트장르나 일렉들을 때 너무 심심해서
플랫은 매우 기피하는 옵션입니다.
위 음악을 들을 때는 자극적으로 베이스 때리는거나 공간감 확보되는게 더 좋아요.
다만 코드리스는 고전적인 이어폰이랑 다르게 블투로 연결하다보니
레이턴시나 간섭에의한 끊김이슈가 '음악감상용'으로 만들어진 물건인 이어폰평가에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거로 보입니다.
(거기에 스마트폰 연결이 메인이니 통품도)
------(추가)
제 의견은 학문적으로 접근한건 아닙니다
그냥 의견을 쓴거에요
다른 분들께서 학문적으로 많이 접근하셨길래 ㄷㄷ
착각하시는 게 있네요.
저음이 둥둥거린다거나, 목소리가 청아하게 뽑힌다거나, 전율이 이는 날카로운 고음을 표현한다거나 하는 것들은 전부 '소스'가 해야 할 일입니다. 즉, 믹싱과 마스터링 단계에서 이 음악이 어떤 식으로 들렸으면 좋겠다라는 고려 하에 충분히 플랫한 모니터링 스피커를 통해 해당 음원의 음색이 결정됩니다.
여기에서 이어폰이 고유의 음색(플랫하지 않은 음색)을 지니고 있다면, 원작자/프로듀서/엔지니어의 의도와는 무관한 착색이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게 물론 입맛에 맞을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절대적인 관점에서 그게 '음질이 좋다'가 될 수는 없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음원에 이미 충분한 정도의 저음 부스팅이 되어 있는데, 이어폰이 저음을 부스팅한 음색을 갖고 있는 경우 아주 나쁘게 들릴 겁니다. 이게 과연 좋은 현상일까요?
음향학적/음향심리학적으로 FR그래프가 플랫할수록, 디스토션이 적을수록, 스테레오 크로스토크가 적을수록 이상적이고 '음질'이 좋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논문에서 증명된 사실이고, 하만타겟도 이런 음향학적 기반 위에서 사람들의 선호도를 실제로 조사하여 하만 고유의 이상적인 타겟을 만들어낸 겁니다.
세 줄로 요약하자면,
1. 음질과 음색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2. 음색은 이어폰이 아니라 소스에서 결정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폰에서 착색이 가해진 음색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음질'이 좋아서 해당 이어폰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일단 FR이 플랫한 거에서 오는 장점을 모르시는 것 같네요.
저음이 많이 들어간 음원을 들을 때 저음이 부스팅된 이어폰을 쓰면 저음이 아주 많아지게 되고,
저음역이 너무 많아지면 타 음역대를 가리는 마스킹 현상이 생깁니다.
어떤 형태든 디스토션은 무조건 음질적으로 손해예요. 이론의 여지가 없죠.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디스토션이 엄청나게 많지만 일부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이 있어요. 바로 '진공관 앰프'요.
진공관 앰프는 SNR도 엉망이고, 하모닉 디스토션도 엄청나게 생깁니다. 하지만 음색이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이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죠. 그런데 이들이 진공관 앰프를 두고 '음질이 좋다'라고 하면 비웃음을 살 겁니다.
듣고보니 일리있네요. 하만타겟이 음질의 척도라면 소니도 음향업체론 완전낙제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