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삼성은 소프트업뎃좀 오래 해줬으면 좋겠어요
- 기뻐하는어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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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07. 02:08
구글이 최대 36개월 업데이트라고 권장한 적이 있나요? 픽셀이나 자사 넥서스 제품군 등에 36개월 업데이트를 보장한 적은 있어도 타사 스마트폰에, 그것도 "최대"36개월이라고 권장한 적은 없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자사 제품에도 "최대" 36개월 이 아니라 "최소" 36개월 보장입니다. 실제로 픽셀1이 보장 기간보다 더 받았습니다.
판올림해도 묘듈을 싹다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기존 코드 베이스로 수정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1년마다 소프트웨어 갈아엎는 회사가 있나요?
그리고 돈은 이미 더 받고 있잖아요. 폰값은 꾸준히 오르는데 소프트 업뎃 기간은 늘었나요? 오른 가격만큼 더 나은 사후지원을 보장해달라는 의견에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기업 사정이 어찌되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래도록 지원받는게 좋죠. OS업그레이드 3년지원에 대한 논의가 구글과 제조사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단순하게 단말팔아서 돈벌자는 마인드에서 탈피해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검토해보고 있겠죠.
이윤추구와 소비자요구를 적절하게 타협하여 권장기간 외 업데이트를 소량의 비용을 받고 유료로 진행을 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물론 벌어봤자 푼돈이라 효용대비 이미지실추에 대한 부분도 걱정을 해야겠군요. 이해관계가 묶여있기에 쉽사리 진전되지는 못할겁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단말 수를 줄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단말 대다수가 저가형인 안드로이드 시장 구조상 무작정 라인업을 줄이기도 어렵고, 공장을 보유하여 지속적으로 공장이 돌아가야 하는 제조사들 입장에서 라인업을 줄이는건 국가별, 지역별 특화제품이 줄어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울겁니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들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실 쓰는 사람들이 생각해줄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아주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더 요구해도 됩니다.
그걸 어떻게 밸런스있게 잡아낼지는 일하는 사람들이 생각해야죠.
어거지를 부리자는게 아니고, 소비자권리는 투쟁으로 쟁취해낸 역사였습니다.
레몬법이니 뭐니 기업들이 뚝딱 만든게 아니라 소비자단체들과 개인사용자들의 투쟁으로 생겨난거고요.
우리가 자발적인 호구가 되진 맙시다.
안드의 특성상 어찌하긴 힘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