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폰 프로 네이밍이 괘씸한게 말이죠
- 비온날흙비린내
- 조회 수 551
- 2019.09.14. 20:46
아이폰 프로는 절대 프로 소리를 달 이유가 없는 물건입니다.
애플이 프로 네이밍을 달아준 물건을 보면 맥프로, 맥북프로, 아이패드 프로.. 등등이 있지요.
맥프로 - 말할 필요 없이 프로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파워풀한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입니다.
맥북프로 - 이런저런 잡소리는 있지만 그래도 훌륭한 디스플레이와 마감, 성능을 자랑하는 전문가가 쓰기에 부족함 없는 고급 노트북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 얘는 패드 주제에 생산성을 논한다고 해서 개까이긴 했지만 그래도 펜슬 2세대,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매우 빠른 프로세서, 필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라미네이팅 처리, 멋있는 베젤리스 디자인, USB Type-C 등등 이래저래 챙겨준게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프로는 뭐죠?
고해상도 OLED? 다른 폰도 다 달고 나오는데요?
트리플 카메라? 이것도 다른폰 다 달고 나오고 갤럭시 5G는 4개씩 때려박았는데요?
AP? 아이폰 11이랑 동일하죠?
램? 아이폰 11이랑 동일하죠?
프로모션이 들어가길 했는지 펜슬이 들어가길 했는지 대체 뭐가 들어갔는지. 절대 프로 소리 들을만한 물건이 아닙니다.
고작 카메라 하나랑 OLED 박아놓고 프로소리 들을거면 갤럭시 S10 5G는 울트라슈퍼 워크스테이션입니까.
애플이 이런 네이밍을 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결국 이것도 마진입니다.
기존 아이폰 XS가 미칠듯한 가격으로 인해 생각만큼 안 팔리고 대신 사람들이 염가형으로 인식한 XR이 엄청나게 잘 팔려버리자 기존 염가형 XR의 지위를 격상시켜서 플래그십 자리로 끌어올리고 XS의 가격을 깎기는 커녕 프로 라인으로 올려서 비싼 가격을 정당화한거죠. 염가형을 팔아먹으면서 염가형이 아닌 플래그십이라 인식시키는, 갤럭시로 치면 A90에 S10 이름을 달아서 팔아먹는 짓을 하는거죠.
그 결과요? 우리는 2019년 플래그십에 카메라가 고작 두개에다가 1080P도 안 되는 LCD 폰을 플래그십이라 이름붙여 100만원씩 주고 사는 쌈박한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뭐 애플은 한번도 XR이 보급형이라고 한 적은 없으니 보급형을 플래그십이라 팔아먹는다는 공식적인 증거는 없습니다만 솔직히 우리 모두 다 알잖아요? 카메라 고작 하나에다가 1080P 영상도 못 돌리는 XR이 플래그십이라 인식하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었을런지..
사실상 아이폰은 애플 기준으로 가장 저가 제품(XR, 11)을 필두로 나머지 고가 제품(XS, XS Max, Pro, Pro Max)은 한 놈만 걸려라 이거죠.
어차피 가장 저가 제품을 밀어줘도 어지간한 타사 플래그십 제품 못지 않게 비싸고 원가 절감도 빡세게 걸어 놓고 시작하니, 얘를 밀어주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될 고가 제품이 필요하고, 그 고가 제품도 한 놈만 걸려라 식으로 팔아먹으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또 잘 벌리니까요.
애플의 이런 오만방자한 태도는 천재지변급 사건을 겪어서 애플 자체가 한 번 뒤집어져야 바뀔 겁니다. 그만큼 저런 배짱부리면서 장사하는 게 먹혀 들어가는 거죠.
아니죠 프로인게 하나있죠 가격..
가격만큼은 이세상 어느 스마트폰과 도 비교안될 프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