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 정치닉네임23949591
- 조회 수 430
- 2019.12.08. 13:42
저는 사람 귀가 어쩌니 변인이 어쩌니 안 믿습니다. 그냥 계측치만 믿습니다.
저도 음악이 주업은 아니지만, 나름 부업으로 돈도 벌면서 사는 사람인데, 제 귀 안 믿습니다.
믹싱, 마스터링, 작곡 등은 전부 GENELEC 8020D로 하고 있고, 이것보다 비싼 스피커를 사게 되면 3㎏대에서 쇼부가 안 돼서요. :)
이어폰도 계측치를 중시해서 포낙 PFE132만 15개는 산 거 같네요. ER4 시리즈는 귀 고통이 너무 심해서 편두통을 동반하기에 못 썼습니다.ㅜㅜ
가끔 헤드폰으로 작업할 땐 젠하이저 HD-600으로 작업하고 아웃도어는 원래 요다고 뭐고 베이어다이나믹 T5p 끼고 다니다가
그냥 요즘 소니 코드리스 헤드폰인 W1000-XM3 끼고 다니는데, 솔직히 이거 껴보고 PFE132와 메이주 하이파이 오디오 프로 댁은 가방 구석에 쳐박혀 있네요.
여튼 닥터헤드폰이나 이런 사이트에서 비논리적으로 하는 꼴 보고, 엔지니어고 유명 작곡가고 뭐고 사람 귀 안 믿습니다.
저도 동감하는 바이고, 일전에 비슷한 의견을 댓글로나마 개진한 바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비전문가들이 99%는 차지하는 커뮤니티의 특성도 고려해야하기에..ㅎㅎ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특정 시점에서부터 음향평가의 자료 중 하나에 불과한 FR그래프라는 실측치를 가져오면서 여론몰이하던 떼거리들이 등장했었고(제 예상에 업체 직원 or 음향전공으로 박사과정하다 실적도 안나오고 시간에 무상해서 기웃거리던 사람들이 아닌가..), 이 때를 기점으로 아마추어적 판단 + 근거부족한 데이터가 짬뽕된 혼종 평가들이 즐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이 떼거리가 나오기 이전시점처럼 전문가적 평가는 아예 배제하고 오롯이 감성적인 청감평가로 제품을 얘기하던 때가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전공도 아닌 영역에 발이 담기게되면 이도저도 아닌..
음향 분야 특성상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지극히 주관적인 형태로 나올 수 밖에 없어서
필연적으로 흔히 말하는 ㅈ문가가 많을 수 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