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얘기를 하다 보면 꼭 생각나는 안타까운 일화
- 귀주대첩
- 조회 수 90
- 2020.01.11. 20:52
군대에 있었을 때 식당 뒤편에 살던 짬타이거들이랑 다르게
BX 앞에서만 사는 고양이가 몇 마리 있었습니다
짬 안 먹고 얘네는 뭘 먹고 사나 했더니
BX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분께서 늘 사료를 챙겨주시더라구요
종종 병사들이 참치캔 같은 거 사서 나눠주기도 하구요
여하간 1년 넘게 밥을 챙겨주니 고양이가 새끼도 낳고 그랬는데
저 전역하기 대충 한 달도 안 남았을 때 어미고양이 하나가 죽었습니다
BX 있는 곳이 병사 생활관 옆이라 차가 거의 안 다니는 곳인데
길바닥에 고양이가 엎어져 있다가 그 군무원 분께서 못 보고 차로 밟아죽였습니다...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를 자기가 죽인 셈인데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댓글
고라니도 못 보고 칠 수도 있는데
시야에 보이지도 않는 고양이는 뭐...
별개로 씁쓸하긴 하겠네요. 애지중지해서 보살피던 동물을 자기 손으로 본의 아니게 죽인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