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4만원 (한쪽) 공중분해 (direm W1 분해, 배터리 얘기 X)
- 연월마호
- 조회 수 377
- 2020.03.06. 13:21
(출처가 옆동네인데 글 올리는 사람이 동일해서 그냥 긁어왔습니다. 다시 쓰기에는 너무 귀찮아서.. orz)
[들어가기에 앞서]
일단 전문가도 아니고 엔지니어도 아니고 그냥 이상한(?) 사람이라 이슈가 되는 얘기는 별로 없을 겁니다.
그리고 재조립을 생각 안 하고 그냥 뜯은 거라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재조립 안 할 생각으로 전선도 전부 다 잘라버렸으니)
[배터리]
배터리 얘기 안 한다 했는데 왜 배터리 얘기가 먼저 나왔느냐면,
배터리 내부 사진이나 잠깐 확인해 보기 위해서 찍었습니다.
물론 그냥 개봉하면 리튬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큰일납니다..
(여긴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이건 안전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차전지 조립이 가능한 실험실(드라이룸) 안에서 개봉하였습니다.
배터리 안쪽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전극이랑 분리막, 내부 전해질을 긴 띠로 만들어서 돌돌 감아서 만듭니다.
요즘은 액체 전해질의 전지는 안전상의 문제와 큰 부피로 소형의 경우 대체로 이런 식으로 생긴 게 많습니다.
안쪽 전극에 탭을 달아서 (+), (-) 전선을 달고 외장재로 진공 포장하면 분해기에서 보는 배터리가 됩니다.
딱히 특별할 건 없지만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나는 게 배터리니 보통은 안 건드리시는 게 좋습니다..;;
[칩셋]
(물건이 작아서 못 생긴 손이 찬조출연하였습니다.. orz)
원래 이 위쪽으로는 구리 포일이 꽤 강하게 접착되어 있습니다.
차폐 목적으로 보이는데 얘보다는 예전 삼성 USB-C DAC처럼 되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했습니다.
(금속에 선이 닿으면 골치 아파지니..)
어쨌든 덮여있던 구리 포일을 조심히 떼어내고 칩셋을 확인해 봤습니다.
Pixart사의 PAU1606이긴 한데 PAU1606FB-S1R1 으로 적혀 있습니다.
R이 붙어 있으니 revision 정도로 생각되고 원판 PAU1606과는 좀 다를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참고로 원판 PAU1606 칩셋은 PAU1606FB-S1 입니다.
https://www.pixart.com/products-detail/97/PAU1606FB-S1 )
[드라이버/노즐]
사실 이번에 direm W1을 뜯어 본 가장 큰 목적이 이쪽입니다.
대부분 분해기들이 블루투스 기판 쪽은 잘 뜯는데 드라이버 쪽은 잘 안 뜯어서 이쪽이 궁금해서 뜯어봤습니다.
중간에 뜯는 걸 다 찍을 생각을 별로 안 해서 분해한 후 사진만 올리겠습니다..;;
(대충 뜯어버리니 이런 문제가..)
왼쪽이 노즐쪽에 박혀 있던 HF 드라이버와 댐핑용 스펀지이고, 오른쪽이 드라이버를 빼낸 노즐 안쪽입니다.
드라이버는 정말 작은데 노즐에 고정도 꽤 강하게 되어 있어서 빼내는 게 살짝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빼내고 나서도 자성이 꽤 강한 탓에 오른쪽 사진 왼쪽에 보이는 자석에 들러붙습니다..)
드라이버 내부까지 떼어볼까 생각했는데 좀 귀찮을 듯하여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댐핑용 스펀지는 생각보다 꽤 길게 박혀 있더군요.
이 스펀지 앞쪽에 링으로 된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그걸 떼어 내고 찍은 노즐 안쪽이 오른쪽 사진입니다.
안쪽이 완전히 원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 칸막이가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바로
노즐 바깥쪽에 있는 이압 조절용 홈에 연결됩니다.
홈 안쪽도 자세히 보면 위쪽에 홀이 하나 있고 그 홀쪽으로 홈이 내려오면서 안쪽까지 연결됩니다.
이를 통해 이압 조절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고려됩니다.
노즒이 짧아서 밀폐가 좀 약한 걸 감안해도 이압이 적은 건 정말 좋은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부록]
PAU1606이 있던 기판 뒷면 사진입니다.
(엄지손가락의 방해가 심각합니다.. orz)
저기 붙어 있는 칩들이 어떤 역할인지는 모르겠고, 버튼부와 안테나칩 정도만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내친 김에 마이크도 떼어봤습니다.
생각보다 평범한(?) 마이크처럼 생겼더군요.
저가형이라 마이크는 이것 하나만 있는 게 역시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MEMS 마이크일 것 같긴 한데 MEMS 자체가 특별한 게 아니라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의미 그대로 소형 전자 기계 시스템들의 총칭일 뿐이라서..)
이렇게 오른쪽 유닛을 박살(!)내서 4만원을 공중분해시켰습니다..
좀 아까운 감도 없지 않은데 가격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으니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구매하든가 해야겠군요..;;
(노즐 짧은 게 신경 쓰여서 다시 살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에도 버리기 직전 물건이 생기거나 하면 슬쩍 뜯어봐야겠습니다.
<금전적 피해는 최소화해야 하니.. orz>
순간 동일한 사람이라해서 선생님 본인 아닌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