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이 진짜 이미지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게
- 1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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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2. 19:06
https://www.apple.com/kr/environment/
이런 걸 홈페이지 메인에 내걸고 광고하네요. 10년 내로 탄소발자국 제로라는 목표치 자체도 엄청 인상적이고...
보통 다른 회사들이 친환경 정책을 수립한다면 홈페이지에서 회사 정보 탭에 환경 란 들어가서 자료 목록 찾아보다가 PDF 다운받아야 볼 수 있는 게 보통인데, 얘네는 이런 식으로 대놓고 홍보를 때리는군요. 게다가 워딩이나 이미지도 한 눈에 확 이해되는 걸로 사용하구요. 확실히 자신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홍보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잘 아는 놈들인거 같습니다 ㄷㄷㄷㄷ
맥 프로랑 XDR 발표할 때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 비슷한 스펙의 워크스테이션은 델이나 HP에도 이미 있고, 비슷한 스펙의 모니터는 아수스나 여타 다른 회사들에서도 발표했었는데(아직 양산은 안되는 모양이지만) 걔네는 존재 자체를 아무도 모르죠. 천 달러 스탠드가 욕을 먹든 말든, 일반인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최고급 전문가용 제품에 그 정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한다는 것만 해도 정말 마케팅 잘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수 라인업 자체도 좋지만 팬덤 관리능력이 엄청나게 좋은 소속사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저거 자체가 이득을 갖다주지는 않을 거예요. 2019년까지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에 투자한 액수가 25억 달러라고 하고, 오피스, 데이터센터 탄소중립화, 재활용 소재나 로봇 개발 등등에 들어간 비용 생각하면 그거보다 훨씬 더 썼을 게 분명할 뿐더러 10년 안에 100% 탄소중립화라는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당연히 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겁니다.
환경보전이 이미지메이킹일 뿐이라면, 수십조원 수준의 이익을 가져다 줄 거 같지는 않으니 엄청 손해보는 장사입니다. 좋은 일을 하긴 하는데 그걸 홍보수단으로 엄청 잘 써먹는다고 보는게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까놓고 말하면 위선떠는건데
저러는게 결국에는 이득이라 그런것같아요
참 뻔뻔하고 똑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