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영화 뮬란 후기
- 기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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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9. 22:54
개봉 전부터 말도 많았고 개봉 후에도 말이 많은 영화 뮬란이 도대체 완성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보고 왔습니다.
먼저 보고와서 느낀 점은…중국시장 노리고 나왔다지만 완성도 자체도 형편없고 원작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라고는 하지만 정말 많이 다릅니다.
이전에 나왔던 라이온 킹이나 신데렐라, 미녀와야수 등을 비교해도 원작과는 많이 달라요.
언급한 작품들이 원작 애니메이션이 약간의 각색을 추가한 정도라면 뮬란은 일부 요소만 같고 전개나 내용이 아예 다릅니다.
아시다시피 리샹이나 무슈 등 캐릭터들이 대거 삭제되거나 다른 인물들로 바뀐 것도 그렇고 뮤지컬도 아예 빠졌죠.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아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뮤지컬이 없기에 원작의 명장면들은 영화에선 생략되거나 간단하게 표현되고 말았죠. 개인적으로는 뮬란의 전우들에게서 많이 느꼈어요. 비중도 적고..닮지도 않고...
삭제되거나 바뀐 캐릭터들이 있다면 영화 한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시아니앙이 있죠.
뮬란과는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로 전사이면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대단한 능력자임에도 행적 자체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부실하고 허무합니다.
무엇보다 가뜩이나 제작진이 현실성 높이겠다고 무슈도 없앤 영화인데 마법을 부릴 수 있는 캐릭터이고, 영화 내에선 '마녀(witch)' 라고 언급까지 하니 중국이 배경인 영화에선 이질감이 굉장히 심하더군요. 뮬란의 고증 문제를 넘기더라도 이건 많이 이상했어요. 굳이 마녀로 했어야 됐나 싶네요.
일부 평에서도 지적했었던 유역비의 연기나 액션은 확실히 문제될만 했습니다.
뮬란을 맡은 유역비는 영화 내내 포스터와 동일한 표정으로 연기를 하고 액션은 와이어 액션이나 슬로우, 과장된 연출은 요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았어요.
전개에 개연성이 없는 것은 뭐 이 영화에선 당연한 것이고 멍청하게 행동하는 캐릭터들은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여러 논란을 떠나서 앞서 말했듯이 영화 자체가 매우 별로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실사영화는 그래도 무난하게 평작을 만들던 디즈니인데... 자기복제에 대한 비판 때문에 이렇게 제작을 한건지 예상보다도 더 별로였던 영화였네요.
용 없는 뮬란 = 영어로 더빙한 중국무협영화
진짜 볼 이유가 아예 없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