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맥 스토어의 모바일 앱스토어와의 통합
- Alter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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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13. 21:41
이게 꽤 강력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빅 서에서는 iOS의 앱을 거의 그대로 돌릴 수 있고, 오히려 개발자가 선택해서 맥에서의 구동을 막아야 하죠.
익숙하고 좋은 앱들이 즐비한 모바일의 사용성을 컴퓨터로 가져온다면, 아예 컴퓨터에서의 앱(프로그램) 다운로드와 사용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윈도우든 맥이든 컴퓨터라면 서드 파티 홈페이지에서 앱을 다운받아 실행/설치파일을 직접 실행해서 사용하는 식이었지만, 앞으로는 ARM맥에 의해 모바일처럼 하나의 앱스토어로 모든(또는 대부분)의 앱을 사용하는 시장 구조가 만들어질 듯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더 편하거든요. 하나의 정해진 앱스토어에서 앱을 받는 방식이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에게는 더 직관적이고, 더 편합니다. 실제로 초등학교/중학교 세대만 해도 데스크탑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행파일을 인터넷에서 받아서 설치한다는 개념을 아예 모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모바일로서의 전환은 결제를 유도하기 더 용이합니다. 결제 편의성만 보더라도 현행은 각각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결제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 수반되죠. 모바일은 지문/얼굴 한번이면 만사형통입니다. 폰에서 많이 해왔던 일이기도 하고요. 기존보다 결제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물론 그만큼 수수료를 때어가는 게 생기니 이번 에픽-애플/구글 같은 분쟁이 매우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예시로 모바일 앱스토어는 게임이든 아니든, 단독 시장으로서의 구매력은 데스크탑의 그것을 능가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오랜 개발 기간과 자본을 투자해서 만드는 패키지 게임은 출시 후 몇 달 동안만 대부분의 돈을 벌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모바일 게임의 경우는 대체로 적은 예산과 시간으로 그걸 초월하는 돈을 매 달, 매년 꾸준히 벌어들이기도 하죠.
제조사 입장에선.... 뭐, 더 말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수수료 뜯기 얼마나 좋아요.
조금 말이 횡설수설이었는데...
모바일의 앱 구매 방식을 데스크탑으로 가져오는 것은 그 이점이 명확합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하진 않겠고, 대체가 불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큰 흐름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사용자가 원하는 더 '안전'하고 '편한' 방식이기 때문이고, 기업과 운영체제 제조사의 입장에서도 이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거대한 흐름의 시작을, ARM맥과 빅 서가 양질의, 익숙한 iOS앱들을 통해서 Push-Start 할 것이라 봅니다.
어지간한 호환성은 로제타로 커버될 거 같고 -> 2, 3년 후 어느 날 애플이 뚝 못 사용하게 만든다면? 애플은 수도 없이 그런 미친 듯한 과감한 선택들을 해왔습니다. 당장 OS9과 OS X만 보아도.
맥북에서 앱스토어 앱들이 절실할 것도 없죠. -> 절실할 건 없죠. 하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앱이 각각 기존 방식과 앱스토어에 하나씩 있을 때,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고 잘 쓰게 되고 결제를 더 많이 하게 될 것은 무엇일까요? 사용자는 결국 더 익숙하고 편한 것으로 가겠죠. 당연히 (입력 방식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현대인이 더 많이 보아 오고 더 익숙한 UI와 UX, 적고 간편한 단계를 사용하는 iOS용이었던 앱들 쪽으로 가지 않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이동하는 게 아닙니다. 서서히 유저들이 더 편한 걸 찾아 이동하는 겁니다.
사진 편집을 예로 들면,
사람들이 맥에 있는, 따로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어도비 포토샵을 어드비 웹사이트에서 사서 사용법을 배운 뒤 자기의 사진을 편집할까요,
아니면 폰에서 인스타에 올릴 때 쓰던 앱을 그대로 맥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서 그걸로 터치(클릭) 몇 번으로 자기가 쓰던 효과를 적용시키게 될까요?
다른 수많은 것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저희 세대는 몰라도, 저희 밑 세대는 워드 대신 굿노트만을, 곰플레이어 대신 넷플릭스와 유튜브만을, 메이플이나 롤 대신 원신이나 모바일 배그만을 하는 세대입니다. 이들이 어떤 걸 선택하게 될지는 명확하다고 봅니다.
모바일 게임들이야 잘 돌아가겠지만
기존 x86 게임들은 이제 아예 포기해야겠죠.
뭐 원래 맥은 게임보고 사는건 아니니까 iOS게임이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득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