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아이폰 유저의 갤럭시버즈+ 하루 간단사용기
- 1N9
- 조회 수 500
- 2021.01.03. 00:55
2016년 이후로 아이폰만 쓴 iOS 유저입니다.
에어팟은 2018년 초에 1세대를 구입하고, 2020년 초에 프로를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연말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왔는데, 실수로 에어팟 프로를 두고 왔더라구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전에 어머니께 선물드린 갤럭시 버즈 플러스가 있는데 어머니께서 집에 있을 땐 거의 안 쓴다고 하셔서 급한대로 주말간 사용을 허락받고 하루 써 봤습니다.
1. 최대 장점:
- 배터리타임입니다. 짧으면 4시간, 길어봐야 5시간 쓰던 에어팟 프로에 비해 실사용 8~10시간을 넘나드는 버즈플러스 배터리는 신세계더군요.
2. 장점:
- 음질이 에어팟 프로보다 더 풍성한 느낌입니다. 막귀라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좋게 느껴지긴 하더군요. 잘 모르는 분야니 길게는 안 쓰겠습니다.
- 경쟁사 제품인 아이폰에서도 설정 및 업데이트가 가능. 폐쇄적으로 막아두어 아이폰에서만 제대로 쓸 수 있는 에어팟 대비, 앱만 깔면 아이폰에서도 쓸 수 있는 점이 좋더군요.
3. 호?불호?:
- 귀에 꽂히는 동그란 유닛 부분의 크기가 에어팟 프로 대비 다소 크고, 귀에 넣었을 때 더 많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다만 에어팟의 꼬리 부분이 버즈플러스엔 없으니 이 점은 호불호 포인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4. 단점:
- 유닛을 케이스에 끼울 때 자력이 약하고, 형태가 구에 가까워서 방향이 헷갈렸습니다. 특히 어두울 때 더 그렇더라구요. 오래 쓰면 적응은 하겠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 노이즈캔슬링의 부재... 근데 버즈플러스는 가격이 에어팟프로의 절반이고, 곧 버즈프로가 나오니까 사실 제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 동영상을 보거나 음악 컨트롤 시 가끔 느껴지는 지연 현상. 근데 찾아보니 삼성 폰에서는 코덱이 달라 더 낫다고는 하더라구요.
- 에어팟 프로 대비 마감이나 힌지 느낌, 재질감에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5. 최대 단점:
- 터치 센서. 이건 좀 많이 짜증나더군요. 누워서 음악이나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인데, 베개나 혹은 베게에 접힌 귓볼이 센서를 건드려 자꾸 시리가 호출되거나 음악이 멈췄습니다. 그래서 터치 인식 기능을 죄다 꺼버렸네요.
하루 써보니 에어팟과 장단이 다르지만 굉장히 잘 만든 무선이어폰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노캔 탑재한 버즈 프로가 터치센서와 지연, 자력 등 문제를 해결하고 나온다면 상당히 매력적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