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등기구 구매 가이드
- 서린
- 조회 수 740
- 2021.01.09. 14:00
1. 삼성/LG 브랜드가 붙은 LED칩셋인지 확인한다.
이 브랜드들은 일반적으로 CRI 80 이상이 보장되며, 색온도도 표준에 가깝게 나옵니다(5700K~6500K). 이외에 서울반도체 썬라이크도 고연색성(high CRI) LED칩으로 매우 좋습니다.
(삼성 광확산 렌즈)
요새는 윗 사진처럼 광확산 렌즈가 LED 칩에 달린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렌즈가 달린 경우 LED의 직진성이 약간 줄어들기 때문에 빛이 더 편안하게 퍼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 LED칩이라고 다 달린 게 아니니 달렸는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개인이 직접 장착할 수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귀찮은 작업을 할 이유가 없겠죠.
그리고 가능하면 후면 방열판 일체형 칩셋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LED 칩셋 발열이 생각보다 꽤 있어서 방열판이 없는 경우 LED 칩셋의 수명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메이저 브랜드 LED 칩셋의 경우 세대에 따라서 광효율이나 CRI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므로 가능하면 최신 세대를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삼성의 경우 S6, LG의 경우 G6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최신 칩셋입니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썬라이크가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플리커 프리는.. 요샌 기본 사양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만약 플리커프리 제품이 아니라면 그냥 바로 거르시면 됩니다.
2. 안정기(컨버터)의 브랜드를 확인한다.
가능하면 필립스/오스람/삼성(솔루엠) 쪽으로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름없는 제조사에서도 다양한 컨버터가 출시되고 있는데, 개중에 괜찮은 것도 있지만 지뢰도 상당히 많습니다. LED 등기구의 수명은 매우 긴 편인데, 중간에 고장나는 경우 원인은 보통 컨버터 고장입니다. 페이퍼스펙보단 그냥 제조사를 보고 고르는 게 마음 편합니다.
3. 광확산판(등커버)의 품질을 확인한다.
사실 LED 등기구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체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광확산판의 품질입니다. 아무리 렌즈로 확산각도를 넓혀놨다고 해도 LED는 직진성이 강하기 때문에, 광확산판의 품질이 떨어지면 엄청 눈부신 조명이 됩니다. 반면 광확산판 품질이 좋은 제품은 불을 켜고 등기구를 눈으로 쳐다봐도 눈이 부시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문제는 광확산판의 품질은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그냥 유명 브랜드 등기구 완제품을 고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삼성, 필립스 완제품),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거나 다른 이유로 이런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하나만 명심하면 됩니다.
유리로 된 등커버를 사용하는 제품은 거르십시오. 좀 더 밝은 느낌은 드는데, 눈 엄청 부십니다...
4. 연색성지수(CRI), 색온도를 확인한다.
연색성지수는 태양광과 비교해서 얼마나 충실하게 색을 재현하는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태양광이 Ra100입니다. 일반적으로 CRI는 80만 넘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CRI가 90을 넘는 고연색성 LED 칩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반도체 썬라이크 LED는 CRI가 97로 매우 훌륭한 수준입니다.
색온도는 6500K가 표준이라고 생각하시고 고르면 됩니다. 5700K~6500K 정도면 일반적인 방등으로 사용하기에 무난합니다. 4000K는 약간 편안한 느낌의 조명이고, 그보다 색온도가 낮은 제품은 굉장히 노랗고 어두운 느낌이 듭니다. 휴게공간이나 업장에서 용도를 가지고 사용할 수는 있지만 방등으로는 다소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8000K가 넘는 제품들은 푸른 느낌이 꽤 드는데 대신 체감상 더 밝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메인광원으로 쓰기엔 너무 퍼렇습니다.
5. 상세스펙이 확인 가능한 경우 확인해 본다.
(삼성 Halo 방등 50W 제품의 상세스펙. 조도/배광데이터 확인이 가능)
위 제품처럼 높이별 조도 데이터와 배광곡선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자신에게 더 적합한 방등을 고르기 수월합니다.
조도의 경우 다들 아시는 대로 해당 높이에서 어느 정도 밝기가 나오는지를 표시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높이의 집인 경우 2M 정도의 조도를 참고하면 얼추 맞습니다(한국 일반 아파트의 반자높이가 2.3~2.4M 정도이기 때문).
배광곡선은 고르게 나오는 게 좋은 제품이고, 방등으로 사용할 경우 넓은 게 낫습니다. 제가 보여드린 제품은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아래 상세스펙 테이블에서는 광효율과 총광속, 연색성, 색온도, 정격소비전력, 빔각도 정도만 보시면 됩니다. 광효율은 높을수록 좋고, 총광속은 필요한 만큼, 연색성은 80 이상으로, 색온도는 되도록 5700~6500K로, 정격소비전력은 기존 형광등과의 비교를 위해 보면 되고 일반적으로 형광등과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다라고 제조사에서 명시하니 패스, 빔각도는 렌즈가 달린 경우 상당히 넓어지므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6. 가장 좋은 것은 메인광원 하나로 방등을 퉁치는 것이 아니라 빛이 필요한 위치마다 등을 배치하는 것
이렇게 해야 불필요한 음영이 생겨 어두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매우 높은 광량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밝은 느낌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물론 5번의 경우 방을 싹 갈아엎어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할 때나 고려해봄직한 문제입니다.
7.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연색성지수(CRI)가 80 이상이고, 색온도가 5700K~6500K 사이이며, 칩셋과 컨버터가 유명 제조사 제품인지 확인하고, 등커버의 품질을 확인하되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유리로 된 것은 일단 거릅니다. 추가적으로 LED칩에 확산렌즈가 붙어있으면 더 좋습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제품을 고르면 생각보다 얼마 없습니다. 이도저도 다 싫다면 유명브랜드 완제품을 구매하면 됩니다.
덧붙이는 말
어쩌다 보니 삼성 LED 데이터를 많이 긁어왔는데 이 글은 삼성과 아무 관계도 없는 글입니다.
저도 그 정도가 좋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저가형 LED칩셋들은 8000~9000K로 나오는 제품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