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현재 갤럭시의 달고리즘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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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24. 22:27
오늘날의 디지털 사진은 순수한 빛의 현상이 아닌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라피와 후보정의 집합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으로 그 시점에 촬영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보정하고 손실난 부분은 주변 픽셀을 분석해서 만들어서 매꿔주고 하는 방식이죠. 결국 합성이라도 그 합성의 소스로써 자기 자신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달고리즘은... 잘 찍힌 달 사진에서 크레이터 텍스쳐를 따낸 뒤 반투명하게 그 위에 입히는 방식이라 기존의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라피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내일 당장 달에 운석이 떨어져서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기고 달 표면의 모습이 변화되더라도 갤럭시는 그걸 찍지 못하고 과거의 모습을 가진 달 사진만을 찍게 되겠지요. 즉, (그냥 카메라로 찍어도 1.3초 전의 달이라는 것은 차치하고) 촬영한 시점을 기록한게 아니게 되어버리는 셈입니다.
사용자에게 "이 사진은 표면이 합성되었습니다" 하고 고지를 준다면 모를까, 그냥 장면최적화만 켜면 막바로 합성해버리는건... 선을 넘은 느낌이에요.
변화를 담아낼 수 있냐 여부는 좋은 기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달이 아닌 장면별 최적화 촬영의 경우
https://gigglehd.com/gg/mobile/8053762
이 게시글에서 계곡을 찍은 사진을 보면 최적화 기능 적용시 풀이나 나무 등의 색감이 현실과는 다르게 왜곡되는데, 마찬가지로 풀 색깔이 미묘하게 바뀌는 정도는 반영되지 않겠죠. 최적화 기능을 아마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식도 마찬가지겠고요. 예를 들어 음식이 조금 상해서 색이 바랜 정도는 그냥 AI가 못 본 걸로 치고 뭉개버리겠죠.
따로 명시하는것도 말이 안되지만..
준 사기급에 해당하는짓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