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채 간단 후기
- Havokrush
- 조회 수 507
- 2021.04.17. 20:58
일단 저는 국평오 그 자체로 공무원 준비 조차 안 한 상태에서 본 거라는 걸 감안하고 보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읍니다.
일반(행정) 으로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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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어
가장 먼저 펼쳐 본 구간이고 집중력도 가장 좋을 때라서 그나마 무난하게 풀었습니다. 고전 문학만 빼면...
2. 영어
첫 번째 고비.
이건 뭐... 토익 조차 준비 안 한 제 업보라고 생각하고 풀 수 있는 것만 풀었읍니다. 물론 푼 것도 확실히 맞았다고 장담은 못 합니다 ㅋㅋ
3. 한국사
한국사도 은근 문제 더럽게 나오네요 ㅋㅋ 그나마 팔만대장경이 몇 권으로 이루어져 있냐 이딴 건 안 물어봐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싶은...
4. 행정법총론
두 번째 고비.
그나마 새벽 같이 일어나서 졸려서 간당간당했던 정신줄을 그냥 놔 버렸습니다. 일단 수능 국어 지문보다도 많은 글자 수에 한 번 질려 버리고, 이게 뭔 소리인가 싶어서 두 번 질려 버리고... 어차피 1도 모르는 거 그냥 도덕 문제 풀 듯이 정답인 거 같다 싶은 거 찍었습니다.
5. 행정학개론
국어하고 같이 그나마 무난하게 풀었던 구간. 물론 이것도 합격선까지 닿으려면 제대로 암기 해야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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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1. 시험을 보고 나니까 오히려 무기계약직(혹은 공무직)이 더 간절해집니다. 어차피 공무원 연금도 갈수록 걸레짝 되어가고, 월급 수준도 9급 공무원 기준으로는 7급으로 승진하기 전까지는 업무 강도 대비 더 센 편이고... 진입장벽도 무기계약직이 현저히 낮고...
2. 시험, 수험 영어는 도대체 제 인생에서 언제 쯤 사라질까요...
3. 행정법총론이 입에서 아름답고 고운 소리가 나갈 정도로 지문부터 미친 듯이 기네요. 시험 중에서 지문 보다가 질려 버린 건 처음입니다 ㄹㅇ
4. 그냥 전산직 보는 게 마음 편할 거 같습니다. 정보처리기사 딸 정도면 쌩판 모르는 일반(행정) 직렬 과목보다는 사정이 훨씬 낫겠죠 ㅋㅋ
5. 공무원 준비는 진짜 수면 시간, 밥 먹는 시간 제외하면 궁둥짝 붙이고 공부만 죽어라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끗.
수고하셨어요~
그냥 봐보신거지만 합격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