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제가 갤럭시에 온 정이 다 떨어진 이유는
- Hoshizora
- 조회 수 3153
- 2021.05.13. 10:07
뭐 전 사실 기본앱 광고 이런 건 크게 신경 안 썼는데
제가 화났던 건 네비게이션 제스처를 비롯한 원ui 문제였습니다.
원ui에 되도 않는 블러 넣어놔서 갤21 울트라에서도 버벅이게 만들고
네비게이션 제스처는 출시한 지 5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폰 X보다도 버벅이더군요
이게 천천히 쓸 때는 괜찮은데, 좀 빠르게 움직이거나 앱이랑 홈 화면을 왔다 갔다 하다 보면 프레임이 확 떨어집니다.
아이폰 제스처는 Ui가 손을 따라가는 느낌이라면
갤럭시는 손이 ui를 따라가야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한 마디로 정의하면 좀 조잡해 보였습니다.
진짜 저는 갤럭시에 애정을 가지고 2011년부터 딱 10년동안 써왔는데
솔직히 이젠 갤럭시만의 매력이 뭔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이유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이유도 덧붙여 보겟습니다..
일단 성능은 큰 차이로 밀리고
완성도는 점점 떨어져 가고
(물론 완성도는 이전에도 막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땐 플래그십에서 원가 절감을 한다거나, 카메라가 성장형이라거나 하는 문제는 많이 없었어요.)
아니 2021년도 플래그쉽인 갤21이 2019년에 나온 갤10보다 카메라가 더 버벅이는 게 말이나 될까요??
스스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자부하는 기업에서
왜 저런 이슈가 나오게 만들까요
현대차도 삼성이랑 비슷하게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다 만들지만
적어도 제네시스는 원가 절감 때문에 욕 먹은 적은 없는 거로 압니다.
근데 삼성은 나름 프리미엄이라는 갤럭시 s를 이리 만들었네요
그냥 A시리즈보다 상대적으로 상위 라인업일 뿐이고
삼성의 역량을 다 넣은 플래그십은 아니다...라는 어중간한 브랜드로 만들었어요.
그럼 차라리 노트라도 내놓는다면 모를까..
노트20으로 노트 브랜드도 박살내고, 뭣보다 최소 160에서 최대 240까지 하는
스마트폰으로써는 너무나도 비싼 가격의 폴더블로 대체하려고 하고 있죠.
스마트폰은 태블릿이나 노트북과 다릅니다.
한 번 사면 적어도 5년 가까이 쓰는 저넘들과는 다르게
기능 추가 업데이트가 많아봤자 3년이고, 작은 기기에 다 몰아 넣은 스마트폰 특성 상 고장날 확률도 높지요.
근데 이 와중에 노트를 버리고 훨씬 비싼 폴더블로 간다는 건...글쎼요???
삼성이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당신들은 안드로이드 1등이고 세계 1등이긴 한데,
스마트폰 시장의 진정한 1등은 애플이에요.
삼성은 그냥 안드로이드 밴더에 불과합니다.
경영학 수업 들어보면 알겠지만 삼성이 칭찬받는 부분은 스마트폰에서 제품 관련 부분이 아닌
정신나간 수직계열화와 전 세계 퍼져 있는 개쩌는 SCM(공급망 체인 관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분이에요.
막상 스마트폰 사업의 리더는 애플이고, 그나마도 안드로이드 진영은 구글이 대표가 되지 당신들이 되진 않아요.
삼성은 그냥 윈도우 PC 많이 파는 레노버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갤럭시가 아니어도 안드로이드 기능은 구글 기능으로 대체가 가능하고
자신있게 내세운 기능들은 사용자가 설정해주고, 심지어 매번 잘 되는 것도 아니어서 꼭 다시 켜게 만들어요.
삼성 페이? 그래요 이거는 진짜 킬러앱이 맞아요.
근데 이건....사실 사용자가 귀찮더라도 지갑 하나 들고 다니면 됩니다.
원ui? 광고 덕지덕지 칠한데다 최신형 플래그십에서도 버벅이는 ui고
카메라? 뭐 기능은 많더군요. 품질도 하드웨어빨로 좋고
근데 21년도 플래그십이 카메라를 켜고 -> 사진을 찍고 -> 확인하는 속도가
어쨰 2019년에 나온 갤10보다 느리더라구요?
근데 이 상황에서 SD카드는 뺸데다가 고용량 512 모델은 초반에만 팔고
21년도 플래그십엔 원가 절감이 들어가고
심지어 가격은 아이폰보다 살짝 저렴하다?
음...
중공애들이 삼성을 뭐라고 부르는 지 아세요?
NN이에요 NN
넥스트 노키아
물론 삼전이라는 기업 자체가 스마트폰으로만 먹고 사는 게 아니니 NN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NL, 즉 넥스트 엘지의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엘지 스마트폰이 저리 된 이유도, 초반의 살짝 성공 -> 자만 -> 이익 추구 -> 망함
이 구조에요.
G2 G3 살짝 잘 팔아서 자만하고 뻘짓하다가
G4 G5 G6 G7 G8 다 망했죠.
그 떄 사람들이 엘지에게 외치던 게
원가 절감 좀 그만 하고 기본기를 좀 챙겨라...라는 부분인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얘기 아닌가요?
네...물론 갤럭시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근데,,,,삼성도 경영진단 하는 거 보면 정말 위기라고 생각하는 거 같긴 해요
예전에 이건희 회장 때 화형식 했떤 거 다들 기억할텐데
그 때도 품질 개판이라면서 이건희 회장이 다 불태우라고 했던겁니다.
그 이후로 잘 만들다가 지금 요지경까지 왔네요.
갤2 갤3부터 갤8 갤9 갤10에 이르기까지
그래도 최대한 많은 걸 때려박으면서 나름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좋은데
갤20에서 뭔 이상한 걸 만들더니
갤21은 기본기마저도 부족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광고를 A시리즈에만 넣은 것도 아니고, 울트라가 145, 폴드가 240정도 하는 녀석인데
이것마저도 광고판을 만들어 놨네요.
원ui는 여전히 버벅이고
기능들은 어째 하나같이 나사가 빠져있고
뭐...물론 아직까지는 중공보다 잘 팔리긴 하겠지요.
근데 그 A시리즈랑 비슷한 가격대의 중공폰들 비교해 보면..
언케 리뷰 같은 거 보면 아시겠지만
분명히 비슷한 가격인데, 어째 품질이 정말 다릅니다.
A시리즈가 겁나 버벅이고 아예 못 쓸 지경인 반면
샤오미 노트 보면 진짜 이게???할 정도로 잘 돌아가요.
물론, 샤오미처럼 중공 기업도 아닌 만큼 저렇게 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만
근데 최소한 최적화에는 좀 신경을 써서, 그래도 쓸 만하게는 만들어야죠.
뭔가 글을 쓰다 보니 감정적이 되어 버려서 두서 없이 좌악 늘어 놓았는데
그냥 갤럭시에 대한 제 감정이 이렇다...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나름대로 10년동안 애정 가지고 썼는데
이젠 별 생각 안 들고
그냥 쓸만한 세컨폰 정도로밖엔 안 보이네요
지금 경영 진단 중이라는데
제발 신경 좀 썼으면 좋겠습니다...정말로....
공감합니다.
갤럭시 사용 8년차인저도 2주 전에 서브폰으로 갖고놀까 싶어서 XS Max를 영입했는데.. (요즘 중고가가 떡락했더군요)
어느새 산지 두달밖에 안된 S21U가 서브폰의 자리로 밀려나서 진지하게 아이폰으로 넘어갈까 고민중이에요
나온지 3년된 기기가 2021년에 나온 145만원짜리 플래그쉽보다 게임성능은 더 압도적인데다 전체적인 퍼포먼스, 특히 UX면에서 엄청난 완성도를 경험하고는 이래서 애플 쓰나 싶었습니다. 광고 봐가면서까지 갤럭시를 써야하나 급 회의감이 들 정도로..
올 가을에 13프로가 120Hz 달고 나오면 진지하게 넘어갈까 생각 중이에요
저도 쭉 갤럭시만 사용하다가 작년부터 아이폰12로 갈아탔네요. 아주 가끔 유심바까서 갤럭시 다시 쓰기도 하는데, 갤럭시만의 장점 모르겠네요.
갤럭시 한창 쓸 때는 삼성페이없으면 어떻게 사나 싶었는데, 지금은 어짜피 회사출입카드등 필요한 실물카드가 4개 이상되어서 어쩔수 없이 지갑을 들고다녀야 하는터라 불편도 크게 못느끼고 있어요.
저는 예전부터 갤럭시 쓸 때 불만이 굿락같은 앱이 안드버전이 올라갈때마다 삼전에서 업데이트해서 재배포하는 점 때문이여썽요. 점점 안드버전업 간격과 해당하는 굿락 출시 간격이 줄어드는거는 같은데, ios상황에 대입해보면 애플은 그런 상황은 없잖아요? 물론 뒷사정이야 OS를 주물럭거리는거랑 그위에 만드는거랑 상황이 다르니 그런일이 발생하는거기야 하겠습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거 알기 싫고 그런 상황자체가 싫어요.
그리고 갤럭시만의 새로운기능같은걸 얘기할 때, 삼성이 새로운걸 만들면 구글이 뻇어서 안드로이드에 넣어버린다는데 제가보기에는 안드만드는 구글입장에서는 당연한거같구요. 더군다나 삼성이 느릿하게 원핸드같은거 업데이트하느니 구글이 만들어주는게 오히려 더 좋은거같아요.
글로벌 판매량에서 밀리는 삼성 스마트폰의 현재 문제는
1. 안드로이드
결국 중국폰이랑 크게 다를게 없는 상황.
삼성이 글로벌판매량 탑에서 로우엔드로 중국폰들과 경쟁하는게 부끄러운 사실
2. ap
결국 700달러 이상 되는 스마트폰은 겉치레는 화려하지만 성능이 부족한 스마트폰
3. sw
앱 완성도와 액세서리 연동성의 생태계
하지만 글쓴이와 다르게 갤럭시 특화할려면 폴더블에 더 투자해야합니다.
바형은 어차피 중국폰들 같은 안드로이드쓰고 갤럭시 대비 스펙도 갤럭시가 우월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폴더블을 지금 더 투자해서 시장에 내놓지 않으면 말씀하신대로 별 차이 없는 안드로이드 밴더 중에 하나입니자.
까여야 할 부분은 너무 잘 얘기 해주셔서 제가 반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약간의 반박을 하자면.. 어찌됐던 안드로이드는 대체제가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무작정 다 때려 넣고 비싸게 팔아먹으면 갤20꼴 날겁니다. 그래서 노트20을 플랫에 60hz에 플라스틱 따위로 내놨겠죠.(물론 갤20이 안팔린게 가격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삼성입장에서는 갤21이 그 절충안 쯤이라고 생각을 해서 라인업 짠거 같은데 판매량은 좀 나올지언정 기덕입장으로 볼때는 잘못짠것 같습니다. 확실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삼성이 착각한다고 하셨는데 착각 안합니다 얘들.
오히려 애플 이겨보겠다고 프리미엄 다 박고 가격 올리면
그게 착각하는 거겠죠(..) S21의 전략은 나쁘지 않을겁니다.
문제는 그게 기업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거라
아무리 실구매가가 저렴하다고는 해도
완성도 때문에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고 있는거고..
저도 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SD카드는... 안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여기는 거겠죠.
사실상 아이폰도 고용량보다 적당한게 훨씬 잘 팔리구요.
결국 기덕들이 보기엔 부족하고 빠진 게 많지만
일반인들의 최소 니즈에 맞춘 결과인 듯 합니다.
저도 기덕이라 그게 좋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폴더블 관련해서는 공감이 안 되네요.
노트랑 폴더블 가격 비교하셨는데
폴더블은 시장도 소비자도 아예 다릅니다.
신기술 적용된 새로운 폼팩터가 비싼 거 당연하고
성능만 놓고 보면 S21 보다 떨어집니다. (특히 카메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파이 나눠놓았어요.
지금이야 기덕들에게나 팔리는 라인업이겠지만
미리 들어가서 선점해놓고 나중에 애플이 시작하면
일반인들의 수준까지 완성도 및 가격이 맞춰져있을거고
부품들 공급해서 또 나눠 먹는게 전략이죠.
옛날부터 고집해 온 아몰레드도 마찬가지였고요.
IPS 썼어도 충분했고 그땐 그게 더 좋았겠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죠.
모 중국 IT 유튜버가 얘기했지만 한국 벗어나는 순간 갤럭시S 라인의 메리트는 아에 없는 수준이죠.
그 영상 올라왔을때 미코는 다들 부정했지만 실제 판매량이 보여줬구요.
사진은 이놈 저놈 다들 모자라지 않게 잘 찍히는데, 영상은 눈에 띄게 뒤떨어지고, 브랜드 이미지 깎아먹는 기본앱 광고, 매년 만들어지는 엑시 스냅 비교
그나마 안드 제조사 중에 낫나라던 OneUI 이쁜 시스템테마는 그냥 광고창으로 전락해버리고.
광고 넣고 싸졌냐? 그건 또 아니고. 가격 내렸다고 하지만 그거 다 원가 절감 체감하고 계시잖아요?
안드 1위는 지금 말장난 수준이죠. 글로벌 분기 판매량 탑10에 딱 하나 있는 모델이 초저가 모델인데 그냥 저렴한 맛에 쓰는 브랜드정도라는 인식이죠.
십분 공감합니다...저도 참... 잘 좀 해달라고 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