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원플러스 폰은 참 좋긴해요
- Alternative
- 조회 수 770
- 2021.06.14. 23:04
사용했던 6/7 기준으로
만듦새가 좋은 정도가 아니라 꽤나 특출났었습니다. 만지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건 안드 제조사 중에서는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아이폰보다도 촉감이나 그런 미묘한 부분은 더 좋았습니다.
디자인 안 중국스럽고 고급스러웠고요(그런데 8부터는 펀치홀 위치때문에 묘하게 구려졌습니다ㅠ)
기본적인 기능에서 안정적이고 강한 모습이었고
6같은 경우는 배터리 용량(3300)에 비해 무게는 가볍고, 사용 시간은 꽤 길었습니다.
사용하면서 만족감은 꽤 좋았어요.
그런데, 어느 하나 결정적이진 않았습니다.
시장의 다른 플레그쉽처럼 100만원 이상 줘야한다! 고 하면 이전작을 만족스럽게 사용한 저도 구입여부가 의문형입니다. 하물며 쓰지 않은 사람은 오죽할까요.
물론 업계에서 귀한 부트로더 언락과 커스텀 소프트웨어 시장, 좋은 평가를 듣는 축에 속하는 기본OS와 3번의 업그레이드 보장이 특출나긴 합니다.
그런데 그건 극히 일부 사용자에게만 특별한데다가, 결정적으로 그러한 걸 즐기는 사람들의 수요는 장점이 유사하면서도 가격이 무시무시한 샤오미로 전부 빨려 들어가버렸습니다. 커스텀 소프트웨어나 OS 업그레이드 즐기는 정도의 사람들은 가성비도 으레 추구하기 마련이거든요.
결론을 내리자면...
중국 제조사들 중에서 100만원 이상 받는 플레그쉽을 구입해야 한다면 원플러스를 1위로 꼽겠지만,
시장에 갤럭시 S시리즈랑 아이폰이 있는 입장에선 손이 영 가질 않습니다.
참고로 공평하게 원플러스가 국내에 들어와서 A/S도 되고 가격도 글로벌 가격 그대로라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그래도 별로 안 끌려요 원플러스의 비싼 플레그쉽은.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원플6때부터 시작된 고급화/가격 상승 정책이 코어 팬들의 원성에도 9까지 이어지는 걸 보면 유럽이나 인도 쪽에선 은근 먹히는 모양이죠.
앞으로 시장에서 애플같은 포지션을 잡으려 하는 듯 한데, 실패하기보단 성공할 듯 합니다. 묘한 매력이 있고, 그걸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이 굳건한 게 애플이랑 똑 닮았거든요. 저도 여전히 원플러스 하면 좋은 감정부터 드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여러모로 성공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해외에 긱들도 원플러스 좋게 봐줬던 게 가성비 때문인데, 그 가성비를 플래그십 반열에 들겠다고 스스로 버렸으니...
그렇다고 이미 말뚝 잘 박은 삼성 제치고 안드로이드에서 플래그십으로 이겨 먹을 것도 아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