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식이 있는것과 그 인식이 옳은지 여부는 관계가 없습니다
- 슈피리어
- 조회 수 527
- 2021.06.21. 13:26
저도 딱히 사과 마크 빼면 디자인적으로 아이폰이 뭐가 그렇게 우월하고 세련됐는지 잘 못느끼겠습니다.
다만 이때까지 애플이 쌓아올린 이미지는 분명히 실재하는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회자되고
체감되는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강다니엘이 갤럭시는 나이 좀 있는 분들이 사용한다고 발언한다거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지코같은 힙합 가수를 보고 '의외로 갤럭시 쓰는 인물'로 칭하거나,
그렇게 롤렉스 벤틀리 멋있는거 좋아하는 래퍼들 노래에도 마이 아이폰 바이브레이팅 이런 가사는 있어도
마이 갤럭시 하이 빅스비 예아 이런 가사는 없잖아요. 심지어 외국 가수들 노래만 들어봐도 난 아이폰 넌 쌤썽
이런 경우도 많아요.
절대 이런 인식이 옳다거나 장려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얘기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갤럭시를 아재폰으로 호도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아재 프레임을 씌우는것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라는건
이미 명백한 사실이에요. 몇명이 애플 그거 아재들이 쓰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몰아가봤자 여론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애플 제품에 씌이는 프레임은 '실용적이지도 않은데 허세로 쓴다' '폰과 물아일체로 과몰입해서 쓴다' 등등의
것들이죠. 쉽게 말하자면 아이폰에 씌워지는 프레임은 '젊고 경제력이 뛰어나지는 않아서 겨우 100만원대 폰을
명품으로 소비하며 그것에 과몰입하는 젊은층들'에 가깝습니다. 누구도 아이폰 팬보이를 떠올릴때 나이 지긋한
정장 중년 남성을 떠올리진 않을거에요.
그건 애플 팬보이들이 많아서 그런거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수도 있는데 그럼 왜 삼성에게는
그런 팬보이들이 없을까요? 솔직히 삼성도 자기네 제품 트렌디하다면서 타사 제품은 아재같다고 깎아내리고
갤럭시만 쓰는 젊은 충성고객들 많아서 나쁠건 없잖아요? 그냥 애초에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달라서 그래요.
애플이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는것 이상으로 갤럭시는 중장년 충성고객들을 한국에서 꽉 붙들고 있는데 이게
나쁜건가요? 지갑케이스 촌스럽고 아재같다고 하지만 이거 만드는 회사는 확실한 고객층 상대로 물건 많이 팔았으면
그만인겁니다. 사실 중장년층에서 선호되는 아이템이 젊은 층에게 똑같이 어필하는거 자체가 삼성이 아니라 다른
어떤 회사가 와도 불가능하죠. 롤렉스 금통 데이저스트를 선호하는 10대 20대가 드물고 포르쉐 스포츠카 대신
벤츠 S클래스 선택할 10대 20대가 적듯이 갤럭시랑 아이폰도 국내 한정으로는 비슷한 상황이라고 봐요.
결론을 내자면 전 갤럭시의 아재 이미지 자체는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갤럭시가 젊은 층만 타겟으로
잡을거였으면 애플처럼 플래그십만 기깔나게 뽑고 고급화 마케팅 몇번 때리고 이런거 삼성이 못해서 안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삼성은 이미 국내로 따지면 중장년층에게 아이폰 이상으로 잘 먹히는 회사잖아요.
전 갤럭시가 어느정도 아재 이미지 갖고있는건 불가피하고 나쁜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와는 별개로
발열이슈처럼 마감이나 QC는 더 신경써야겠죠.
저는 인식이 옳지 않은걸 금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의미 없겠죠 뭐
인종차별에 민감한 서양에서는 이제 아예 통계 자체를 인종별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라고
뭐 인종별 범죄율 인종별 자산 그런것조차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그런 통계를 내는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며 인종별 통계 어쩌고 자체를 아예 막아버리려는 움직임이 있다던데 말이죠.
갤럭시 아이폰으로 비교하면 연령별 사용/판매 통계를 아예 공시하지 못하도록 막고 어느 폰을 사용했을때 특정 연령대폰 이라고 말하는거 자체를 금기시해버리도록 하는 움직임이 생긴다는건데 전 그게 나쁘거나 옳다거나 하는 입장은 아닌데 그런 방향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라는 생각이라서요
공감합니다... 오히려 애플에게 씌워지는 이미지가 더 싫어요... 그냥 쓰는 물건들 책상에 올려두는데 아이폰에 에어팟, 매직키보드 붙인 아이패드라서 괜히 IT 1도 모르는 호구처럼 보이는것 같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욕하는 유행만 쫓는 20대가 된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