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보급형에 대한 짧은 기억
- Terrapin
- 조회 수 297
- 2021.07.23. 19:58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본 안드로이드 보급형인 갤럭시 지오입니다. (유일한 보급형은 아니었던게, 루미아 520도 써봤던지라..)
이거 쓸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성격 버린 이유의 절반은 아마 이 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가정교육을 커뮤니티에서 받았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커뮤니티를 일찍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이거 좀 사람답게 써보려고 맛클이나 디벨로이드 눈팅하기 시작한게 원인이었어요.
여러모로 성격 더러운 아싸 인생 테크트리의 분기점을 만들어준 폰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저 폰 이후에는 중학교 시절에는 구형 플래그십을 사용했는데,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2년 지난 구형 플래그십이 최신 보급형보다 더 인간답게 쓸 수 있다'라는 오래된 생각을 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고요. (물론 요즘 보급형이 좋아지기는 했다곤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다른 말이 길었는데, 하여튼 저 거지같은 보급형 때문에 성격 버리고 인생 테크트리 이상하게 타기 시작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납니다.
만약에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자식이 생긴다면 갤럭시 S 수준 이하의 스마트폰은 절대 쥐어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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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제품으로 입문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