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역시 잇섭사태랑 해외 LG 가이드라인 폭로사태랑 오버랩되신분들이 있군요
- 영어공학과
- 조회 수 1830
- 2021.08.19. 09:17
이번 잇섭 폴드3 관련 논란 생기자마자 바로든 생각이
해외 IT유튜버인 Hardware Unboxed라는 채널의 LG모니터 스폰서 리뷰 가이드라인 폭로 영상 사건입니다.
이영상이고 불과 2달정도 전의 사건입니다. 이번 잇섭사건이랑 진짜 엄청 똑같습니다
LG전자 홍보대행에서 모니터 스폰 리뷰 요청이 옴 -> 리뷰영상 작업 완료함 -> 대행사에서 가이드라인(모니터 결점관련) 어겼다고 고치라고함 -> 협상을 해봄 -> 결국 대행사에서 굽히지않음 -> Hardware Unboxed에서 만들어논 계약영상을 폐기함
여기서 부터 잇섭보다 더 극단적으로 흘러갑니다.
잇섭이랑 다르게 오히려 한발더 나가서 정말로 계약과정과 틀어진과정 모든걸 영상으로 만들어서 폭로함->각종 해외커뮤니티, 기사들댓글, 주변 다른IT유튜버들한테서 응원받음->LG전자와 대행사의 사과로 끝남
이 모든게 잇섭의 폴드3 트윗에서 발생한 이번사태랑 정말 정반대의 반응이 커뮤니티같은데서 쏟아져 나와서 저는 초기에 엄청 어리둥절 했었습니다.
이거 하나로 촉발된 수많은 커뮤니티의 불타오름이였죠.
1. 잇섭한테 달리던 대표적인 비판적 주장인 "계약을 통수쳤다.". "계약이 틀어졌다고 계약이 틀어진걸 대외로 발표하는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 계약조건이 틀어져서 계약이 이루어지지않아 통수라 할것도없고 잇섭은 "의견이 맞지않아 계약이 틀어졌다"정도만 올렸는데 수많은 비판/비난의 화살을 받아야했고
오히려 Hardware Unboxed는 말그대로 진짜로 계약 세부내용까지 다 깠는데도 계약의 어김이나 대외발표에 관련해서 비판같은건 찾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저도 두사건의 정말 다른 반응을보고 제일 어리둥절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2. 두번째 비판적 주장인 "다른 유튜버들도 생각했어야한다", "저런 행동이 다른 유튜버들의 생태계를 망쳤다"입니다.
Hardware Unboxed는 위에 올린 영상처럼 오히려 다른 동종계열 유튜버들이 엄청난 응원을 보내줬습니다.
"기업이 스폰을 제안할수있으나 리뷰의 자유를 방해해서는 안되고 그런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였죠. 스폰 컨텐츠가 리뷰를 방해하고 점점더 광고와 다를바 없어짐을 IT유튜버들이 스스로 경계하고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였습니다. 근데 잇섭 사태 국내반응은 잇섭이 IT유튜버들한테 피해를 준다는 식으로 가서 그부분도 어리둥절했습니다.
사태 초기에 Hardware Unboxed 사건이 오버랩됬지만 정말 똑같은 사건에 국내랑 해외랑 엄청나게 다른 반응이 올라와서 아직까지도 저도 ???같은 혼란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가치관과 관념차이라 어쩔수없지만
정말 똑같은 두사건에 대해 반응이 이렇게 다를수가 있나싶어서 신기하기도하고 생각난김에 "바로 얼마전에 해외에서는 저런사건도 있었다~"겸해서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모르는게 약이라고, "기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추측이 나오게 된건
1) 이미 기덕들은 몇 가지 숨길 수 없는 문제점들이 있을 것을 알고 있었음 (발열 등)
2) 그런 문제점들을 해외 리뷰어들은 특별한 제약없이 그대로 다 이야기 함
3) 그에 반해 이번 신제품 리뷰는 한국 대형 유튜버들이 희안하게 리뷰 영상이 늦음 (아직 아예 올라오지도 않음)
4) 해외 리뷰어들도 이야기하는 문제들을 잇섭이 이야기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 <- 여기서부터 사람들의 오해가 생기게 된 것
5) 그럼 그 외에 예상하지 못한, 혹은 잇섭만 발견한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 추측
이렇게 생각한게 이상한 건 아닙니다.
물론 그걸 기정사실화 해서 그럴 것이다 라고 여기저기 뻐꾸기 날린 건 문제가 맞구요.
잇섭은 저 영상에서 이뤄졌던 일련의 과정중에 '왜 내가 영상을 올리지 않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빠진게 문제죠. 그래서 잇섭사태와 똑같은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잇섭은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아 보는사람의 상상의 날개를 펴게했고, Harware Unboxed 는 그냥 사실을 모두 공개했으니까요.
사람들로 하여금 추정하게 하였는가? 설득하였는가? 였다면 잇섭은 전자였고 저 영상은 후자였습니다. 같지 않죠. 최근 KT인터넷속도 폭로덕에 이목을 받은지라 이번에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이 사람들 머릿속에 그려진거죠.
잇섭은 좋은 경험한겁니다. 본인이 이렇게까지 컸구나 라는걸 다시 한번 알게됐을거고, 부담감은 더 많아졌을거예요.
차라리 저렇게 깔끔하게 터뜨리는게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거예요.
왜냐하면 저건 제품의 결함에 대한 오해는 적어도 없으니까요.
차라리 협찬 가이드라인에 대한 문제라는 인지가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사람들이 제품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건 아닐까 라는 의심은 안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