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애플이 충전포트로 USB-C 안쓰는 이유
- 김나실
- 조회 수 641
- 2021.08.24. 14:36
저는 원가절감의 이유보단 애플이 브랜드 내에서
USB-C에 대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그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초기 애플 제품에 USB-C 들어갔을 때, 애플은 C단자와 USB버전 상승에 따라 가능한 작업들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그걸로 제품 급차이를 두려고 한 것 같구요.
단순 USB 2.0 충전 단자와, USB 3.0 단자를 전부 라이트닝이나, 혹은 USB-C로 바꿔버리면 USB 3.0이상 단자를 채택했을 때 제품이 가지는 장점들은 강조하기 어려워집니다.
포트 같게 하고 USB 프로토콜만 다르게 하면 안되냐 할 수 있지만, 보통의 소비자는 USB 버전은 관심이 없으니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포트의 외형적인 특징으로 급을 나누려는 것 같아요. 애플은 소소한 외형적 포인트로 급 나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회사니까요.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베젤리스와 홈버튼, 페이스아이디와 터치아이디 UI 처럼요.
그 때문에 애플제품 충전포트가 죄다 라이트닝이고, 충전 그 이상의 기능을 강조해서 급나누기를 하는 제품은 USB-C가 아닐까 싶습니다.
급 나누기가 큰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USB-C에 들어가는 빠른 USB 프로토콜, 혹은 썬더볼트를 사용해서 빠른 속도와 뛰어난 연결성으로 인한 장점들을 판매 포인트로 잡고 팔아야 하는데, 기존 2.0 들어간 USB-C 제품이 있으면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아니 USB 연결하는건 똑같이 생겼는데 뭐가 다른건데?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USB 2.0이니 3.0이니 그런거 관심 없으니까요. 여기서 급 나누기를 할 제일 쉬운 방법이라 생각되는건(애플 입장에서) 그냥 외형적인 포트를 다르게 해서 급을 나눠버리는거죠. 뭐가 어떻진 모르겠지만 아이폰 충전 꼬다리랑 다르게 생긴 이 꼬다리 꽂는 기계는 뭔가 더 좋고 뭔가 더 많이 할 수 있다! 이런 의도인 것 같아요.
원가절감 보다 급 나누기라면
결국엔 마진조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