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뒷북 벨벳2프로 판매용 기기 접해본 후기...
- 릅갈통
- 조회 수 549
- 2021.09.03. 19:26
예~전에 시료로 만져봤을 땐 그냥저냥 별 감흥 없었는데
얼마 전에서야 판매용 기기를 접해봤습니다. 뭐 이것도 사실 정식 판매용 소프트웨어는 아니라 불안하긴 합니다. V10r 버전이여도 다른 기종의 V10r 버전과는 또 다르게 어디선가 불안불안한 부분이 보입니다.
하드웨어는 잘 모르겠고 소프트웨어만 봤을 땐 1년 전에 지적했던 사항들을 개선하지 못했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예전엔 설정앱 내부에서 디지털 웰빙과 같은 별도 액티비티를 불러올때 다른 앱을 재구동하듯이 불러오는 현상이 있었는데 일단 그 부분이 사라지긴 했더군요.
암튼 벨벳 때부터 LG가 자사 UI에 블러를 엄청나게 때려박는다는걸 알 수 있는데, 그 당시엔 칩셋(765)의 한계인지 구석구석 프레임드랍이 눈에 띄었었습니다. 실제로 이게 제일 거슬렸구요.
근데 얘는 안정화가 덜 된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888 깡성능으로 잔뜩 때려박아넣은 블러를 그럭저럭 잘 버텨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별개로 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우선 WING UI의 노티피케이션 바를 거의 그대로 빼다박은 것, 설정 앱은 1년 3개월 전에 출시된 VELVET 때의 그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넣어놨습니다. 각 메뉴의 아이콘이 중구난방하게 노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결정적으로 아이콘의 채도가 너무 높아 촌스럽습니다.
또 인터페이스에서 패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는 이번에도 그대로네요. 아이콘과 기본 폰트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꽤 큰편에 속하는데 LG는 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거 몇 년째 지적하는데... 홈서랍에서 App 아이콘 라벨 길어지면 여백 / 높낮이 안 맞추고 그냥 구겨넣어서 한 줄에 맞춰버립니다. 이거 몇년째 지적한건데 유작에서도 결국 안고쳤더라구요?
별개로 이번엔 UX 네이밍 자체가 바뀌면서 새로운 기능들이 속속 추가되었는데, 스마트 위젯인지 뭔지 암튼 아이폰의 스마트 스텍과 완전히 판박이인 기능이 하나 들어갔습니다. 뭐 딱히 칭찬할 것도 깔 것도 없는 기능입니다. 근데 아직 시스템 안정화가 덜 된건지 간혹 앱 사용 중에 홈스크린으로 나갔을때 스마트 위젯의 블러 이펙트가 풀리는 현상이 있던데, 이거 좀 고쳐주셨음 좋겠습니다. 간혹 핫픽스 업데이트 나오던데 말이져... 아직 해당 버그에 대해서 유저 피드백이 안된 건가 싶어요.
UX, UI 디자인을 쭉 공부하고 관련 업종에 종사했었던 유저 입장에서 V2P UI 역시 미완성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페이스 관련 R&D 투자가 거의 없었을 것을 생각하면 또 장족의 발전이긴 합니다만...
번외로 기기 외관은 꽤 이쁘더군요. 시장에 출시가 됐었더라면 베이지가 근본색이였을겁니다.
G6부터 LG UI는 UX 투자 없이 그냥 예뻐보이려고 노력한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