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반수 포기를 고민 중입니다.
- Terrapin
- 조회 수 1131
- 2021.09.16. 18:57
고민이 크네요.
9평은 완전히 망해버렸고, (작년 수능은 물론이거니와, 고등학교 3년 동안 보았던 모든 학력평가, 모의수능, 심지어 사설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만약 남은 60일 정도의 시간 동안 노력을 해서 지금보다 좋은 대학을 가봤자 인제대, 한림대, 순천향대 정도일텐데
(지금 다니는 대학보다 한 급 정도 더 높은 수준의 학교들입니다..) 거기 가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요.
현 상황을 보아 하니.. 제가 사회에 진출할 때가 되면, 의사라는 직군 자체도
마이너과 TO가 나름 빵빵한 병원에서 마이너과 보드를 따고 졸국한 다음, 전문의가 되는 것이 지금만큼 순탄한 삶을 보장할 것 같지도 않고요.
더군다나 해외에서 의사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내 대학을 좋은 것으로 옮기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국내에선 의대 TO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를 졸업하면 일본 지역에서 비자 발급 상에 가점이 조금 들어가긴 하는데, 그것 이상의 메리트는 없는 듯합니다.)
그냥 학비가 싼 지금 대학을 다니는게 좋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참 고민이 큽니다. 2021년이 3개월 정도 남았는데, 남은 3개월 동안 수능 공부보다 다른 걸 하는게 더 가성비가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에 맴돌고 있습니다.
어쨌든 '계속하냐, 아니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인데, 꽤 괴롭네요 이거..
어차피 예과 성적 안들어가지 않나요(...그렇죠? 저희학교는 들어갑니다만...)
남은 두달 빡세게 해서 사실 손해볼건 없어보입니다
마이너과 티오가 문제가 아니라 국립대병원들이 대체로 인턴티오부터가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전북대만 하더라도 41%죠. 군산병원이 개원한다 하더라도 그 티오가 제대로 잡혀나오는것도 아닐거구요...
그렇다면 삼룡의 정도면 충분히 대안이 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본교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요.
저도 삼수 시작하기전에 미코에 징징글 많이 써서 어떤 기분인지 압니다 ㅎㅎ.. 그래도 그때도 회원님들이 '안하면 후회할거 같다면, 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씀해주셔서 힘을 많이 냈거든요?
안하면..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런 고민이 있을때 가장 좋은 남성전용치료제가 있죠
'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