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같은 999불이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뭔가요?
- 하루살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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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14. 15:03
애플이 2017년에 아이폰X에서 처음으로 $999 꼬리표 달고 나왔을 때,
"휴대폰이 냉장고보다 비싼 시대"
"사과마크값 개창렬"
이런 반응 받으면서 거의 뭐 전세계에 파란을 일으킬 정도로 맹폭격을 받았는데 (심지어 이게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아니라 전작 가격 그대로 파는 아이폰8 시리즈들이 엄연히 같이 나왔는데도...)
정작 그럭저럭 팔려나가버라면서 후속작들이 999불 꼬리표 계속 붙이고 나오는 빌미를 만들어줘버렸고, 이제 비싸다고 욕하면서 다들 잘 사는거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차라리 X 때 폭망했으면 심리적 저항선 잘 지키면서 아이폰 출고가가 뭐 천정부지로 솟아버리진 않았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죠.
허나 3년 뒤에 삼성이 S20 베이스모델에 그대로 아이폰 프로 시리즈 가격표 그대로 박아서 냈을 땐,
"부품원가가 올랐는데 당연히 그정도는 받을 수 있다"
"옆동네도 그만큼 받는데 뭐가 문제냐"
하면서 은근히 비난의 정도가 희석되고 아이폰X 때만큼 논란이 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정작 기계 자체가 안팔려서 후속작은 여러가지 원가절감이 들어가면서 출고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결과가 나왔죠.
이게 정말로 단순히 "브랜드 밸류" 차이인가요? 왜 아이폰은 비싸도 팔리고 갤럭시는 안팔리는걸까요... S 시리즈 한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폰 이미지는 아이폰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데말이죠.
기계가 별로여서 안팔렸다고 하기엔 S21보다 S20이 디자인 제외 모든 면에서 낫다고 보이던데요.
1. S20/갤럭시 Z 플립은 2020년 2월 발표된 모델이고, 갤럭시 폴드는 2019년 2월 발표되었습니다. 아이폰 X의 발표일은 2017년 9월 12일입니다.
2. 그 당시 삼성의 플래그십 갤럭시 S8의 런치 가격은 $720 근처이고, 메이저 브랜드 중 한정 판매가 아닌 기기를 네 자릿수 달러 가격표로 내놓은 회사는 애플 혼자였습니다.
3. S20이 출시된 2020년 애플은 $999라는 가격표에 아이폰 X, XS, 11P까지 휴대폰을 3번이나 냈고 $1099인 맥스 시리즈도 이미 둘이나 낸 상태였습니다.
4. 그럼에도 S20 $999 나왔을 때 3초 넘는 시간 동안 정적이었고 박수는 발표자가 먼저 쳤습니다.
5. S20 출시 1년 전으로 돌아가서 갤럭시 폴드 발표 당시 $1980이라는 가격 공개되자마자 현장에서 어우 소리 나왔고 출시일 이야기로 바뀌기 전까지 조용했습니다.
6. S20이 가격으로 까이지 않았다면 지금 S21을 이렇게 내놨을까요? 정말요?
여론이야 뭐 이 사이트 다르고 저 사이트 다르다고 치겠지만 비난의 정도가 희석됐다는 게 도대체 어느 집단 기준인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 블라인드에서조차도 호의적인 여론만 있던 것은 아닌 걸로 아는데, 도대체 어느 여론인가요? 또한 본문에서 직접 "정작 기계 자체가 안팔려서 후속작은 여러가지 원가절감이 들어가면서 출고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결과가 나왔죠."라고 말씀하셨는데 기계가 안 팔린 것에 대한 원인이 바로 그 여론이 아니라 다른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인가요? 플립3 출시 초기마냥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면 모르겠으나 적어도 울트라만 빼면 공장 셧다운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다는 말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외적인 문제는 크게 없었을 것 같은데요
이미지 차이가 좀 큰편으로 알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