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도대체 폰카는 화소 기믹을 언제 버릴까요
- PaulBasset
- 조회 수 1174
- 2022.08.07. 14:26
그놈의 2억화소 센서 이야기가 갑자기 제 구글크롬 추천기사로 떠서 생각난건데
블랙매직에 Ursa mini pro 12K 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Super 35mm 센서로 12,288 x 6480(=약 8천만화소)@24fps 녹화를 지원하는 카메라입니다.
이 카메라의 가장 큰 단점이 해상도입니다. 대부분의 시네마 렌즈들이 잘해봐야 8k급 해상력을 목표로 설계되어서 12k 해상도를 커버하지 못해서 오히려 화질이 떨어져보이는 현상이 생깁니다.
근데 코딱지만한 폰카 센서에서 2억화소라니
무슨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용량 처묵처묵, 프로세싱 낭비 등등을 떠나서 일단 렌즈가 지원을 못할텐데요
저런 카메라들과 폰카의 가장 큰 차이점은 AI 기술 사용가능 유무라고 생각하는데, AI가 그림을 잘 그리려면 고화소가 좋고 고화소를 뽑아내려면 (렌즈가 안 받쳐주더라도) 고화소 센서가 필요하고, 근데 또 저화소가 필요한 상황이 존재하지만 카메라를 더 바를 수는 없으니 비닝이 필요한 것이죠. 하나의 렌즈로 여러 상황에 대응해야 하니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HM3+만 해도 108MP랑 12MP에서 차이 꽤나 크고 악명높은 GN3도 50MP랑 12MP 차이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 물론 렌즈를 좀 올려주면 좋습니다. "고화소 센서에 좋은 렌즈 다 넣어줘"
우선적으로 머신러닝도 재료가 멀쩡해야 결과물도 멀쩡하게 나오죠. 무엇보다 쓸모없는 과다한 데이터는 전력소모와 처리시간만 늘릴 뿐입니다. 머신러닝이 빠릿빠릿하게 될 수준의 프로세서면 모르겠는데 지금 1억화소도 그건 아닌걸로 아는데요..
연산이 느려지면 효용성 자체가 떨어집니다.
가뜩이나 엑시노스 느리다고 말 많은데 1억화소가 현재 프로세서로 원활하게 처리가 가능한 범위가 맞나요?
그리고 반대로 얘기해서, 그 AI프로세싱 능력이면 5천만화소를 픽셀시프트 걸어서 2억화소로 합성하는건 원래 2억화소보다 해상력이 나쁠까요?
근본적으로 배터리랑 비슷한 영역이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 2-30년간 반도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에 비해 배터리를 전자보다는 화학의 영역이기 때문애 엄청난 신소재가 나오지 않는 한 기술 개선에 한계가 컸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의 사용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힘들었죠.
마찬가지로, 렌즈는 광학, 물리학의 영역이라 신소재나 세공기술의 발전 없이 발전이 힘듭니다. 때문에 마찬가지로 발전이 상당히 더딘 분야에 해당합니다.
AI로 빡세게 후보정하는건 오히려 엔트리급 카메라에는 도입되는 추세라 저는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틱톡으로 얼굴도 실시간으로 포토샵하는 세상이니까요. 다만 픽셀숫자로 광고하는건 사기나 기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다운그레이드를 할 순 없을 것 같고, 이젠 멈추고 다른 부분을 개선해야죠.
컴퓨팅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