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잡설] 저는 뽑기운이 없는 건지, 충전기 돌연사를 몇 번 겪고 나니 비싼 충전기를 못 사겠네요
- Won
- 조회 수 882
- 2023.03.09. 16:29
제가 똥만 사서 먹은 건지, 뽑기운이 없는 건지 충전기 돌연사를 너무 많이 당했네요 ㄷㄷㄷㄷ
원래는 항상 전화기 살 때 끼워 주는 번들 충전기만 대충대충 쓰다가
1. 2017년? 2018년? 그 즈음에
생애 최초로 (제 기준으로는 비쌌던) 5포트 멀티충전기를 큰맘먹고 샀습니다.
(브랜드는 TG삼보 거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어차피 중국에서 떼다가 각자 이름만 붙여 파는 거라
어느 회사 제품이든 다 비슷비슷한 거였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 아주 묵직한 게, 만듦새가 꽤나 좋다고 느꼈고,
퀄리티가 좋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집에 거치해 두고
저와 집사람의 휴대폰, 총 2대를 충전하는 데 사용했는데요
이게 불과 6개월도 안 돼서 돌연사를 해버렸습니다.
어느날 휴대폰을 꽂았는데 충전이 안 돼서 살펴보니, 충전기 자체가 아예 죽어버렸습니다.
2. 그 다음으로 구매한 멀티충전기는 주파집의 A타입 2개가 달린,
두 포트 모두 QC를 지원하는 36W 충전기였습니다.
이것도 또 4~5개월을 못 넘기고 돌연사를 했습니다.
심지어 이건 집에서 상시 꽂아놓고 쓴 것도 아니고,
평소에는 보관만 하다가,
매주 주말에 처가에 갔을 때나, 어디 여행갈 때 들고 가는 용도로 띄엄띄엄 사용한 건데도
몇개월 만에 죽은 겁니다.
3. 그 다음으로 80W였던가? 5포트 충전기를 사 봤는데 (LVSUN 류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것도 그 해를 못 넘기고 돌연사했습니다.
제가 재수가 없어서 맨날 뽑기를 잘못 하는 건지, 아니면 똥만 골라 먹는 똥믈리에 짓을 한 건지는 몰라도
이렇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나가는 충전기가 돌연사하는 걸 여러 번 겪고 나니까
저에게 있어서 "충전기"라는 물건은
"이르든 늦든 반드시 죽는" 불안정한 시한부 물건으로 각인이 돼버렸네요 ㅠ
그래서 요즘도
출력량이 140W, 200W 하는 10만 원 넘는 멀티충전기를 한번 사 볼까 구경하다가도,
이내
"1년도 못 쓰고 죽어버리면 어쩌지? 에이 그냥 5~6천 원짜리나 여러 개 사서 맘편히 쓰자" 하고
저렴한 단일포트 충전기만 줄창 쓰고 있네요 ㄷㄷㄷ
작년 CU 1+1 대란 때 동참해서 오딕트 65W를 샀습니다만, 뜯지도 않고
여러 개 쟁여 놓은 베이스어스, 스카이, Essager 등의 단일충전기들만 애용하고 있습니다.
전 왜 이럴까요 ㅠ 다른 분들은 고가의 멀티충전기 구매하시면 몇 년 넘게 잘 쓰시나요?
제가 쓰는 UM2는 2년쯤 됐고 4번포트(USB-A)가 상태 안좋은거 빼곤 잘됩니다.
최근엔 아트뮤 230가 좀 많이 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