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RAW 사진에 대해 조금 오해하고 계시는 경우도 있는거같네요
- RAPTOR
- 조회 수 812
- 2023.07.19. 12:51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RAW=고퀄리티 사진이란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오히려 프로세싱이 극히 제한적으로 들어가 겉보기에 선예도는 떨어져보이기도 합니다
RAW는 엄밀히 말씀드리자면 사진이라기보단 이미지 센서가 받은 오리지널 정보의 집합체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이 갤러리에서 보시는 그 RAW 사진은 사실 RAW파일 자체가 아니라RAW파일 내에 있는 미리보기용 사진이구요
비유하자면 RAW는 요리 하기 전의 식자재들을 모아둔 느낌입니다. 그 자체로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는거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JPG파일보다 훨씬 큰 용량을 가진 RAW를 그럼 왜 사용하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텐데 그건 보정 관용도에서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EXIF-JPG는 우리에게 보이는 색 정보 등을 제외한다면 필요없는 정보는 과감하게 생략해버립니다. 손실이 생기지만 덕분에 용량 면에서 부담이 덜하게 되는거죠
반면 RAW는 그 순간의 정보를 최대한 다 간직하고 있는 파일입니다 추후에 보정을 하더라도 원본 그대로의 정보를 가지고 보정을 할 수 있는 만큼 훨씬 넓은 관용도를 가집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하면 (RAW=좋은 품질의 사진)은 잘못된 생각 But RAW파일이 있으면 보정할때 좋다
이정도로 알고계시면 될거같네요
사진찍고, 영상PD랑 미디어팀 프로젝트로 활동하는 취미유저입니다
본문과 공감되어서 댓글쓰러 로그인 했어요 ㅋㅋ
영상PD는 비디오도 4:2:2 RAW 찍고 (SSD 달고 촬영)
저도 스틸이미지 RAW로 찍는데 (메모리카드 1TB + 160GB 꽂고 촬영)
종종 오퍼를 준 분들이 현장에서 RAW 보게되면 실망합니다.
영상은 물빠진 색감, 사진은 쨍하지 않은 사진이 엄청 많이 보이거든요.
컬러그레이딩 작업이나 디노이징작업
혹은 전반적인 밝기 조절이나 보정시에 RAW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발휘하죠 ...
RAW 파일은 고품질 고용량 데이터가 아니라
RAW데이터를 가지고 다양한 완성물을 뽑을 수 있는 주재료가 되는게 맞습니다.
엑셀로 말하면
데이터셀이 R/G/B/밝기 시트로 나눠져있는게 RAW파일
그걸 사용자가 적당히 필터링 하고 셀에 색을 칠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하는게 보정작업
그리고 마지막에 필요한 통계만 뽑아내서 호환성 높게 저장하면 JPG같은 사진파일/MOV,MP4같은 영상파일이 됩니다.
고등어 조림과 고등어 그 자체 정도의 느낌이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