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친환경은 차라리 소가죽 아닌가요…?
- 소나기
- 조회 수 1156
- 2023.09.20. 23:09
어차피 소- 식료품
도축은 필수인데, 그 소 가죽을 사용한다 - 소가죽은 오래 사용 가능하다 - 친환경
아닌가요..?
뭔가 애플이 말하는 친환경은 환경 단체가 말하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느낌이란말이죠.
케이스를 오래 못쓴다- 버리고 다시산다.
하지만 소재가 친환경이다..? 결국 쓰레기는 100프로 재활용을 못한다면 친환경이 아닌데 말이죠.
네 모피의 경우 털의 색이 균일하지 않아
털을 한번 탈색한 이후에
염색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물론 천연 염색이나 무두질을 거치는데
가죽에서는 무두질의 과정은 무조건 중요합니다.
무두질은 콜라겐 + 지방인 고기덩어리를 플라스틱 같은 물질로 변형한다 생각하면 편해요.
또한 모피는 우리의 모공 처럼 구멍이 있기 때문에
구멍이 넓어지지 않도록 구멍을 수축하는 약품 처리가 따로 있어요
이 처리를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탈모약을 먹는 저처럼
털이 우수수 빠지게 되거든요
늘 그렇듯 전혀 무해하지 않으면서 옛날부터 유래한
환경에 지장없는 처리방식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런 처리방식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단가에도 맞지 않다보니...
중금속 + 화공약품을 들이붓는 큰 원인이 되고 있죠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7663967
아뇨 실제로 모로코에서는
상수도에 무두질에 쓰는 크롬이 발견되서 난리가 났죠
천연가죽인데도 저런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로코 산지 가죽을 쓰는 이탈리아 업체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런 비난에 비건 가죽 라인업을 늘리는 아르마니 같은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가죽이라 하면 오래 쓸 수 있는 제품, 럭셔리 라는 이미지도 있고,
개인적으로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구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이제 놓아줄 때도 되었지만, 그만큼 대체할만한 제품도 마땅치 않은게 사실이구요. 사실 가만히 생각해본다면, 인조가죽의 경우(자동차 회사에서 사용중인) 아직 지갑으로 사용되었을 때 내구성이 어떤지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편견이 생기는 것 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이 약일 것 같습니다.
변화가 자리잡으면 저도 거부감 없이 쓸테니까요.
약품처리 안한 동물가죽이 더 친환경일 거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