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요즘 너무 지치네요
- sjkoon
- 조회 수 633
- 2023.10.30. 07:04
이직하고나서 잘해야 된다는 압박을 남모르게 겪고 있었습니다.
해외 출장을 3-4일 전에 갑작스럽게 보내도,
가서 많이 배우고 문제도 해결하고 팀 안팎에서 인정 받고 재밌었죠..
회사에 자리가 부족하다고 좁은 회의실로 저포함 두세사람 보낼때도 그냥 그럴수 있다 생각했죠.
그렇게 다섯 달을 다른팀처럼 일했네요.
그 뒤에도 회사 홍보행사나 대외 행사에 동원되느라 사무실을 두달만에 들어갔습니다.
장이란 분이 하는 얘기는 "다른 업무가 많이 밀렸다, 이건 언제되고 저건 어떻게 되어가나?"
같이 일하는 분도 지치시고 저도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팀장의 인력 관리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뒤로는 지치네요.
저는 다음주에 또다른 해외출장을 나갑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너무 다 혼자 짊어지고 감당하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업무량에 비해 인원이 부족할 수도 있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윗사람이 잘 못쳐내는 경우도 있고, 특정 인원에게 업무가 몰리는 경우도 있는데, 명확하게 이 중의 하나 뭐 이런 경우는 잘 없고 이런 요인들을 어느정도씩 가지고 있으실 거예요.
이미 풀 로드인데 추가 업무가 들어오면 정중히 거절하시고,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직속 상사분께 우선순위를 정해달라고(지금 xx, yy업무 하고 있어서 zz를 하려면 기존 업무에 차질이 있습니다. 어느것부터 먼저 해야 할까요?)하셔요. (사실 그런거 판단, 조율하라고 팀장이 있는거긴 합니다...). 당장은 타박만 받고 물러날 수도 있지만 결국 다 감정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조금씩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 뉴비지만, 진짜 중간관리자가 제대로 된 오더 못 내려주면 그거 만큼 사람 속 뒤집어지는 것도 없죠.
저도 부서장이 일을 끔찍하게 못해서 제 업무에 대해서 조언이나 피드백을 구하고 싶어도 없는 셈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인간한테 물어보느니 제가 직접 골 빠개지면서 일 배우는 게 더 빨라서요.
기본적인 영수증 처리부터 못해서 결국엔 제가 카드전표 직접 뽑는 일도 있고, 또 한 번은 학교라서 장소 대관 절차가 까다롭다고 사전답사 가놓고는 견적이나 비용 문제는 하나도 논의 안 하고 밥만 쳐 먹고 오고... 행사 때 업체에 유인물 맡겨서 만들었으니 견적하고 증빙자료 달라니까 지금까지도 안 주고 자빠졌고...ㅋㅋ
부가가치세 경정청구 받아야겠다 해놓고 결국 저한테 이렇다 할 오더도 없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짬때리고 ㅎㅎ
그래서 저는 그냥 포기하고 이직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화이팅하십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