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잡담: RISC-V가 극복해야 할 단점은 보통 셋입니다.
- Section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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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9. 19:45
내년에도 RISC-V 기반 생태계 구축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라 하지만,
RISC-V가 극복해야 할 단점은 일반적으로 셋인데 하나같이 그 사안의 무게감이 적지 않습니다.
1) 명령어의 심한 파편화.
- 이건 RISC-V를 개발한 UC버클리 측 개발진들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 그래서 몇 가지 확장을 묶은 프로파일을 제시했지만, Arm조차 파편화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커스텀 명령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RISC-V에서는 파편화 문제 해결이 매우 또는 극도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 기존의 Arm 명령어 기반 칩 대비 퍼포먼스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뛰어나진 않음
-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Arm 명령어에서 RISC-V로 옮길 만한 유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어 매우 유명한 RISC-V 기반 프로세서인 향산(Xiangshan)의 경우 목표가 Cortex-A76(!!!!)과의 경쟁입니다.
- 때문에 그 차이가 심할 경우 차라리 Arm 명령어 아키텍처를 고수하는 것이 낫다는 경로의존성이 발동할 가능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개발자 인건비가 웬만한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Arm에 지급하는 라이센스비 대비 너무 비쌈
-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수익성 저하 때문입니다.
- 게다가 개발툴이나 디버깅 툴의 개발 및 발전은 시간에 비례합니다(...).
- 당장 Arm 명령어 기반 네이티브 개발 환경이 갖춰진 것도 1980년대 중후반에 명령어 아키텍처가 공개된 뒤 30여년이 지난 2020년 말에야 Apple M 시리즈의 출시로 실현되었습니다.
ARM이나 RISC-V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네이티브 개발 환경이 뭣이 중헌가 싶습니다. 애플이 사용 목적을 확장하니까 네이티브가 따라온거지, 그동안 크로스컴파일 때문에 한계가 있던건 아닌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