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브랜드 바꾼다고 성공하는게 아닌건 아주 가까운 사례가 있었잖아요.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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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4. 19:08
G 시리즈 자체가 단종되고 그 자리를 벨벳이 차지했기 때문에(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사실상 브랜드 변경에 가까운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모델명부터도 LM-G900 이었고요.
또 각 기종별 판매량이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자료는 없으나, 두 제품이 동일한 가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2분기(G8 출시분기) 매출 1조 6,133억원, 2020년 3분기(벨벳 출시직후분기) 매출 1조 5,248억원임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증가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여기엔 타 기종들까지 섞여 있을테니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요.
브랜드 변경이 아니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얘기되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거죠.
지금 얘기되는 갤럭시의 브랜드 변경은 갤럭시 S 포지션의 제품을 갤럭시 A급으로 내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G 시리즈에서 유니버셜 라인업으로의 변경은 브랜드 변경과 동시에 기존의 Q시리즈와 기존 G시리즈 사이에 위치하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션을 낮췄죠. 그래서 지금 얘기되는 것의 예시로는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린겁니다.
판매량에 대해서는 MC사업본부에서 G8 ThinQ 즈음부터 해서 수치상으로 거의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간접적으로 비교는 할 수 있습니다. G8 ThinQ의 출시 분기의 영업이익이 수치상으로는 더 높죠. 하지만 해당 분기에는 V50 ThinQ가 출시되었으며, V50 ThinQ가 듀얼스크린과 5G 특수 등의 이유로 전작인 V40 씽큐보다 같은 기간 4배 이상 많이 팔리면서 100일간 50만대 팔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과 반대로 G8 ThinQ는 역대 G시리즈 중 최초로 누적 100만대 판매 달성을 못할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죠. 따라서 해당 분기에는 V50 ThinQ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VELVET이 출시된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대부분의 제조사의 성장률이 감소했으며 이 중 삼성전자는 -19%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죠. 그런 상황에서도 한 뉴스기사에 따르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 VELEVT 판매량은 전작 ‘V50 ThinQ’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라고 하고요. 또한 VELVET은 7월 일평균 판매량이 전월대비 약 30% 증가하는 등 판매량이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도 특징이죠. 따라서 기존 G시리즈에서 유니버셜 라인업으로의 전환은 대히트까진 아니더라도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급진적인 전략 변화로 인한 큰 반발을 불러온 좋은 사례가 S20->S21이라 리브랜딩도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문제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