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S24로 뜨거운 와중에 비전프로 잡설...
- 미국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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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0. 18:59
오늘 공개된 비전 프로 생산 공정 영상 보니 애플 다운 영상이란 생각도 들고 아이폰 7 제트 블랙 소개영상도 생각이 나더군요
소재에 집착하는 것도 애플답다는 생각이 들구요.
https://youtu.be/luFGI13Mv8o?si=hzYbnzR4vRM09jkW
저는 개인적으로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제시했을때 성공할 것에 의문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애플 워치는 1세대를 써보고 너무 느려서 이게 맞나 했지만 지금 명실상부 전세계에서 가장 시계를 많이 파는 회사는 애플이죠.
에어팟도 온갖 조롱을 받았지만 지금 1위 제조사는 애플이죠. 높은 가격으로 인해 각종 저가형이 성장해 점유율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단일 제조사 점유율은 압도적이죠.
아이패드도 뭐 태블릿 시장이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건 아이패드죠.
그런데 비전 프로는 이 영상을 보고 조금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Vb0dG-2huJE?si=QDxx6qZFRs2fTiA_
10분짜리 소개 영상인데요 이 영상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쓴 사람은 계속해서 '이건 어떻게 하나요' 묻습니다.
아이폰이 처음 나올 당시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터치스크린 폰이 메인스트림이 된건 결국 직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폰을 들었을때 버튼은 딱 세종류였죠. 전원, 음량, 홈. 그리고 나머지 조작은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손을 가져다 대면 작동했습니다. 아무도 사람들에게 아이폰을 어떻게 조작해야하는지 가르치지 않아도 됐습니다.
아이패드도 처음에는 큰 아이폰으로 시작했고요.
에어팟이 가장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직관적인 페어링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어팟을 처음 사고 상자에서 꺼내고 뚜껑을 열면 바로 아이폰에서 인식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그 UX가 에어팟이 특별한 지점이었습니다.
애플 워치도 사용법이 첫 아이폰이나 에어팟 만큼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시계와 유사한 모양과 조작 시스템을 통해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왜 애플워치가 아직도 크라운을 고집하는지 생각해보면 되겠죠.
그런데 비전프로는 사용자가 지금 사용법을 '배워야'합니다.
물론 사용하다보면 손에 익겠죠. 그렇지만 처음 시도하는 개념의 기기에서 이렇게 와닿지 않는 조작법을 배워야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벽이 될 것 같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와 상호작용을 한다는 개념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외부 컨트롤러는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할때는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없는게 더 직관적이죠.
가격은 살벌하더군요 수리비도 애플케어 없으면 리퍼가 $2,400, 유리가 $799 있어도 $299...거기다가 애플 케어 자체도 $499;;; 저는 저가형이 나오기 전까지는 못살거 같긴합니다만 물건이 제대로 나온거면 비싸도 팔리긴 하겠지요.
어쨌든 저는 사용상의 직관성만 해결하면 잘 팔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게는 무겁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애플 물건인데 플라스틱으로 도배된 $3,500짜리 물건을 사고싶진 않으니까요. 오히려 몇백그램 가볍게 만든다고 플라스틱으로 둘러서 싼티났으면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애플에서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을 내놓아서 기대가 됩니다.
10년이상을 계획했다고 하는 비전프로의 입력 방식이 아이트래킹과 엄지와 검지라면 나름의 고민을 잘 해석한 방식 아닌가 생각합니다.
컨트롤러가 편한 것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우스에서 터치로/버튼식에서 제스쳐로/한글의 경우 덜하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선 채팅보다 음성메시지를 더 자주 이용하듯이 기기와 사람사이에 거치는 단계가 적을수록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생각됩니다. 이부분은 작성자님과 의견이 동일합니다.
눈동자의 움직임이야말로 빠르고 정확하고 피로감도 적게 느껴지는 굉장히 직관적인 내가 하고싶은 것을 보기만 하면 되니까 좋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것이 아닌 검지와 엄지를 서로 맞부딪쳐 꼬집고 당기고 미는것이 나름의 터치 피드백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들어요
곧 여기 게시판이 애플비전 프로로 덮어질수 있겠죠.
일반적으로 물량문제로 비전프로는 유니콘 같은 존재라 국내 유튜버가 받을지 모르지만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아직은 별것 없던데 이지만 앞으로 시장이 더 잘 커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