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뉴' 와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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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수 742
- 2024.04.15. 15:53
0. 들어가기 앞서
요 며칠새 버거킹에서 와퍼 단종시킨다며 호들갑을 떨었던 사건(?)은 뭇 미코인들이라면, 아니, 최소 이 글을 클릭한 미코인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거입니다.
저 역시 어그로가 거하게 끌려(...) 비를 뚫고 근처 버거킹에서 '뉴' 와퍼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 무엇이 바뀌었나?
일단 버거킹에서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패티에 특유의 불맛을 입혔다는 것과 소금+후추로 추가적인 풍미를 살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적어도 제가 체감한 바에 따르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제 미뢰는 그렇게 말을 하고 있어요.
먼저 불맛.
약 10여년 전에는 분명 와퍼에 불맛이 존재하긴 했습니다만, 언제부턴가 시나브로 사라지게 되었죠.
이번 와퍼 단종사건(으로 쓰고 리뉴얼로 읽는다)을 시점으로 불맛이 살아날거라는 미약한 기대감을 품었으나, 그 기대는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소금&후추맛.
이것 역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양산형 버거에서 소금후추맛이 가장 잘 느껴지는 곳은 프랭크버거인데, 그것과 비교하기엔 아예 소금 후추향이 없다시피한 수준이고
기억속에 남아있는 기존 와퍼와 비교해도 소금후추맛이 딱히 증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와퍼 특유의 퍽퍽함도 달라지지는 않았구요
소스 역시도 기존 와퍼 그대로 가져가는 듯했습니다.
가격 역시 동결.
2. 하나도 달라진 게 없냐?
가장 크게, 그리고 사실상 유일하게(적어도 제가 느낀 바에 따르면) 변한 부분은 번이 바뀌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기존 와퍼 번은 가격대에 맞지 않게 악평이 자자했는데
이번에 바뀐 번은 그래도 경쟁사 대비 나란히 어깨를 견줄 정도로 퀄리티가 올라갔습니다. 사진에 보일지 모르겠는데 때깔도 좋아졌고 번의 식감도 훌륭하고 맛도 좋아진게 체감될 정도입니다.
3. 결론
기존 와퍼에서 가장 욕먹던 것이 번이었는데 이 부분을 일신시킨 게 '뉴' 와퍼의 정체성이 되겠습니다마는
어그로를 원체 거하게 끌어버린지라(...) 개인적으로는 실망 쪽에 가까운 편이네요.
패티 한장 추가하면 혹시 차이가 느껴지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