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소비자가 기업에 맞춰줄 필요 없는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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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수 1428
- 2024.06.22. 00:27
그 말의 의미는 소비자 본인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것으로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된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소비자가 엑시노스 탑재 핸드폰이 스냅드래곤 모델 대비 너무너무너무 쓰레기라고 느껴져서 도저히 못 써먹겠다?
엑시노스 들어간 물건 안 사면 됩니다.
본인이 열심히 번 돈인데 당연히 본인이 만족하는 물건을 사야죠.
스냅드래곤 들어간 해외제품을 직구하든지 아니면 아이폰을 쓰든지....
만약 그렇게 느낀 사람이 많아서 정말 판매량에 타격을 줄 정도가 되면 삼성도 정신차리고
"아 엑시노스가 너무 심각하게 안 좋아서 실제 휴대폰 판매량에 영향을 끼치는구나" 하고 바꿔서 내놓을겁니다.
그리고 또 해외폰 불편하니까 직구하기도 싫고 아이폰도 쓰기싫고 국내판으로 스냅드래곤 달고 나온 삼성플래그십만 쓰고싶은데 삼성이 그런걸 안 만들어줘서 불만이다! 이런 의견도 당연히 있을 수 있죠.
그런데 그걸 "삼성이 그런 물건을 안 만드니까 삼성이 나쁘다" 고 할수 있나요?
아이폰도 싫고
스냅드래곤 들어간 외산폰도 싫고
스냅드래곤 들어간 삼성폰 직구하는것도 싫고
그냥 "나는 무조건 국내판 갤럭시에 스냅드래곤 들어간 물건만 원한다" 고 하면...
거기서부터는 "본인 취향이 까다로운 거" 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죠.
차 좀 좋아한다는 사람들 전부 다 후륜구동에 뚜껑열리는 수동변속기 쿠페 사고싶어합니다.
당연히 국산차 제조사인 현대차가 그런 차 만들어주면 좋겠죠.
수리받기도 편하고 가격도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저렴할거고 부품구하기도 수월할테니까요.
그럼 현대차가 지금 그런 차를 안 만드니까 현대차 욕하는게 너무 당연한걸까요?
물론 사람 따라서 욕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보통은 안 그렇거든요.
그 정도로 "후륜구동에 뚜껑열리는 수동변속기 쿠페" 가 좋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불편함 감수하고 한국에 정식서비스센터 한개도없는 마쯔다 미아타 직수입해서 타고다니십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물건이 시장 상황상 나오기가 어려운 상태고,
그 원하는 물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그거랑 비슷하지만 약간 떨어지는 물건이 나머지 90%이상 소비자들은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라면 음...
당연히 매니아 입장에서 그런 찰떡 제품이 내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태에 없는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 정도 상황이면 저는 제조사가 욕을 먹어야 되는 부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옛날 애플 A9때처럼 칩 제조사나 제품코드 가려놓고 소비자 기만 행위 한 것같이 명백히 욕먹어 마땅할 짓을 한 것이 아니고서야...
디멘시티는 좀 여러가지 문제가 섞여있긴 합니다
한국같은 경우엔 통신장비가 몇가지 제조사로 분할되어 있는데 이중에 궁합이 괜찮은게 있고 아닌게 있다보니 누군 콜드랍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고 누군 진짜 심각하고 누군 종종 있고 뭐 이렇다 보니 생각보다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모토로라 재진입 초기에 판 엣지 20, 30은 특정 지역에서 통신 장애수준으로 문제가 난 적도 있구요
30은 778G 인데도 그런걸 보면 국내 상황에 맞는 프로파일이 있냐 없냐가 참 크구나 싶기도 합니다 모뎀도 모뎀이겠지만요
반대로 미디어텍 G나 P 일부의 경우에는 뭐 아무런 OMD 등록 없이도 VOLTE 동작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국내 삼성 기기 프로파일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스핀이 항상 무한루프인 이유는 완전한 누칼협이 성립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국 메이커가 이제 삼성 밖에 안남았죠. 예시로 드신 자동차도 모든 세그먼트를 판매중인 회사는 현대 밖에 없습니다. 택배기사가 사골에 사고나면 다리 절단되는 포터 봉고를 요모조모 따져서 좋으니까 구매하는건 아니죠. 1톤이 그거 밖에 없으니 타는거지... 말씀하신 부분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긴 하나 선택권이 제한된 시장에서 "싫은 소리 그만 하고 당신이 안사면 그만"이 또 100% 맞는 말인진 모르겠습니다.
예시로 드신 자동차 비유는 계속 따지고들면 산으로 가니까 굳이 언급 안 하겠습니다.
핸드폰만 한정해서 얘기해보면 말씀하셨던 "자국메이커" 에 "정식발매폰" 도 어찌보면 다 조건을 걸고있다는겁니다.
"자국메이커" 가 만들고 "정식발매" 돼서 AS도 편하고 "스냅드래곤" 써야되고 "삼성폰에 있는 기능 다 있어야" 되고 "아이폰 아니어야" 되는게 엄청 까다로운 조건이란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삼성은 저걸 다 만족하는 폰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돈이 안된다고 조사해서 안 내놓은거고요.
만약에 스냅드래곤이 너무 좋고 엑시노스는 도저히 못 쓰겠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저기서 몇가지를 포기하시면 되는 게 아닐까요?
본문 말씀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400이든 스냅이든 각각 하나씩 따로놓고 본다면 둘 다 꽤 괜찮은 칩이라고 생각해요. 게임이나 카메라도 과거에 비하면 꽤나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으니 말이죠.
대신에 다른 글에서의 몇몇분들 의견처럼 지역 별 동일모델 AP 이원화만 안했어도 상황이 좀 더 나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두 칩셋 모두 쓸만한건 사실이지만, 스냅쪽이 더 우세하다 라는 평을 받는것도 사실이니까요. 같은 모델인데 지역만 다르다는 이유로, 가격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열세하다는 평을 받는 AP가 들어간 모델을 사야 하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기는 하죠
그런 기준이라면 백번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 여러모로 참 아쉽다랄까요.
대신에 카메라나 게임을 그다지 헤비하지 않게 한다면 사실 2400이나 스냅이나 차고 넘치기도 하고, 또 동세대가 아니더라도 몇세대 전이랑 비교한다면 또 아예 안오른건 아니다 보니 그런 표현을 빌려 개인적인 의견을 내어 보았습니다.
헌데 말마따나 사실 이런 기준을 '플래그십'에 들이미는것도 좀 그렇기는 해요. 제가 말한 측면이라면 A시리즈 로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인지라.. 항상 그래야만 하는가? 라면 여러 측면에서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일반적인 통념 상 플래그십이라면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 마련이니까요.
전 엑시노스 스핀 볼때 마다 약간 인지부조화가 오는게...
스냅대비 성능에서 열세인 엑시노스 때문에 갤럭시에 대한 비토 의견이 많습니다만
정작 그 엑시노스 보다도 성능이 최소 한세대 이상은 떨어지는 텐서칩을 탑재하는 픽셀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얘기가 많더군요.
픽셀도 프로 라인업은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