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확실히 이번 갤럭시 북 플렉스는 잘 나온 거 같네요.
- Havokrush
- 조회 수 2050
- 2019.10.30. 21:57
프로세서도 코멧레이크 아니고 아이스레이크로 잘 썼고
디자인도 노트북 9 올웨이즈 특유의 무근본 디자인보다 훨씬 각진 게 날렵하게 잘 뽑혔고
다만, 무근본 네이밍과 애매한 배터리 용량이 신경 쓰이는... XPS 15 2-in-1도 75Wh 박고 4K 옵션까지 있는데 좀 아쉽긴 합니다.
저거 보니까 갑자기 반 년 전에 9570 말고 9575를 샀어야 했나 싶네요 ㅋㅋ 2-in-1이 왜 이렇게 좋아 보이는 지 ㅋㅋ
16:10 정도만 해도 한결 나을 거 같아요. 이게 아무래도 태블릿형태로 돌려놓고 문서작업등을 펜으로 할 때가 많은데 16:9는 가로로 쓰면 세로가 너무 짧아서 불편하거든요. 3:2가 딱이겠지만 싫다면 16:10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ㅠㅠ
그리고 이런 제품은 펜으로 쓸 때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가까이서 보게 되는지라 해상도가 낮은 게 눈에 더 잘 보이거든요. 왜 안 올려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솔직히 제품 라인업의 가치나 상징성을 생각해보면 UHD 120Hz 달아줘도 될 법 한데.. 어차피 저런 작업은 대부분 시즈모드로 하기 때문에 배터리타임은 크게 신경 안쓰거든요. 게다가 윈도우니 해상도는 픽셀매칭때문에 좀 그렇다 해도 주사율이야 얼마든지 배터리 아쉽다 싶으면 바꾸면 되는 건데...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요ㅋㅋㅋ
펜 달린 모델에 제가 고주사율을 부르짖는 이유는 게이밍이 아니라 펜의 반응성(레이턴시가 아니라 실제 눈에 보이는 펜이 따라오는 속도)이 주사율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60Hz는 화면표시가 16.7ms 정도는 무조건 지연되게 되어 있는데, 이걸 120Hz로 바꾸면 8.3ms 정도만 지연되게 됩니다. 펜S에서 처리 레이턴시는 3.8ms 정도라고 했으니 주사율이 올라가면 바로 반응성 향상이 눈에 보일거란 말이죠. 근데도 안 하는 게 괘씸해요. 아이패드 프로보다 레이턴시가 빠른데도 화면 주사율 때문에 실제 눈에 보이는 속도에서 밀려서 평가절하당하는 꼴을 보면 얘네는 깊게 생각 안하고 노트북 만든다 싶더라구요.. AMOLED 고주사율 패널 개발했다길래 윈탭인 갤북 시리즈에라도 들어가나 했더니 갤북 라인업은 존폐 위기에 놓였구요...
4K도 가까이서 보면 도트가 보일텐데 15인치에 FHD는 가까이서 보면 정말 극혐이에요. 도트가 다 보이는 정도를 넘어서서 약간 흐리멍텅하다 싶을 정도라서요 ㄷㄷ 요새 폰들이 PPI가 높다보니 역체감이 너무 심합니다.
하여튼 델은 EMR이 없는 거 빼곤 사용자경험이나 기덕(?)을 고려해서 만드는 거 같은데 삼성은 그런 게 너무 약해요. 각종 커뮤니티에서 피드백 많이 들어왔을텐데 다 개무시한건지 4세대째 FHD로 밀어버리네요.. 거의 폰카 센서 고집부리는 수준으로 고집불통이라 울화가 치밉니다. 200만원도 넘는 제품인데..ㅂㄷㅂㄷ
그러니까 그걸 쟤들이 알고 있어도 안 해 줄 거다 이런 논리죠. 화면 주사율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의 장점으로 밀어주는 경우고요.
삼성보다 PC 사업으로 재미 보고 있는 레노버, HP, 델 3대 공룡들은 물론이고 그 밑에 에이수스, 에이서 같은 애들까지 화면 주사율은 게이밍 노트북의 장점이라고 간주하고 밀어주는 판국에 안 그래도 보수적인 삼성이 그런 걸 해 줄 리도 만무하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노트북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쪽하고는 입장이 다른 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쪽은 게이밍 제품군이 있다고는 해도 말 그대로 하나의 기믹에 불과하고 스펙으로 구별하는 순간 수평이 아닌 수직(용도 별로 분화되는 것이 아닌 상위 호환과 하위 호환으로 갈리는)으로 나뉘는 제품군이 반면 노트북은 스펙으로 구별해도 용도 별로 구분하는 게 가능하거든요. 모든 건 올인해서 완벽한 올라운더를 만들어야 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는 다소 다른 입장에 있는 겁니다. 노트북에서 화면 주사율은 게이밍이냐 멀티미디어냐 용도의 차이를 나누는 느낌이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는 플래그십이냐 아니냐를 나눠버리는, 상위 호환 여부를 가르는 느낌이라...
해상도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답답하긴 합니다. 아티브북 시절에 내놨던 아티브북 9 프로보면 4K를 절대로 못하는 게 아닐 건데 말이죠.
아무래도 윈탭이 아니라 노트북이다보니 그런 것까진 신경 못 쓴 것 같아요. 버튼이 추가로 들어가면 그만큼 내부공간과 무게에서 손해를 보다 보니 의도적으로 뺀 걸수도 있구요. 하여튼 이런 360도 돌아가는 노트북들은 기본적으로 노트북이라고 생각하고 써야지 태블릿이라고 생각하고 쓰면 불편한 부분이 반드시 생기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해상도랑 화면비 등에서 고집부릴 거면 차라리 서피스북처럼 좀 더 고가 라인업으로 디태쳐블(뗐을 때 키보드는 당연히 무선 지원해야 하고요. 서북은 이게 안 되죠ㅡㅡ)을 적정 화면비와 고해상도/고주사율로 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삼성이 각잡고 만들면 서북보다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사실 emr메리트있어서 사는거라.. 델은 그냥 일반라인업이 훨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