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욕먹을 각오(안)하고 쓰는 에어팟 vs 버즈
- Kanata
- 조회 수 2085
- 2023.04.12. 11:03
어쩌다보니
폰 : 아이폰13프로, 갤23
이어폰 : 에어팟, 버즈
둘 다 쓰고 있어서 둘 다 쓰면서 느낀 점을 소소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1. 휴대성
이건 뭐 둘 다 고만고만입니다만
아무래도 라이트닝보단 c타입 케이블이 많은 환경에선 버즈 충전이 조금 더 편하긴 하더라구요
2. 통화품질
이건 뭐 비교 할 필요도 없이 버즈 압승입니다.
버즈가 진짜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는 부분 중 하나인데
버즈1때는 진짜 통화 한 번 하려면 무조건 이어버드를 귀에서 빼고 했어야 했는데
버즈2프로는 시끄러운 전철 (5호선)에서 조그맣게 말해도 통화에 지장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통화할 일 많은 날은 에어팟보단 버즈 들고 나갑니다.
3. 소리
뭐 이거야말로 개인 취양에 따라 갈릴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음색 음장이야말로 음식 호불호만큼 사람의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포테이토 피자가 최애지만 감자 싫어하는 사람은 못 먹는 것처럼 말이죠
암튼, 그래서 제 느낌만 말씀드리자면 에어팟은 담백하고 소스 안 뿌리고 먹는 느낌이고
버즈는 소스에 볶아서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소리 자체가 에어팟은 솔직히 재미가 없다 싶을 정도로 큰 감흥 없이 그냥 균형 잡힌 모습이고
버즈는 되게 착색이 많이 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클래식에선 버즈를, 조용한 팝 음악에선 에어팟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4. 노캔
이건 에어팟 승리입니다.
측정치를 떠나서 체감되는 정도가 에어팟이 좋은 느낌이에요
버즈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노캔을 보여줍니다. 버즈를 끼우고 노캔을 켜면 분명히 소음은 줄어들긴 하는데 귀의 먹먹함이 별로 없는 반면
에어팟은 이게 노캐애애애애앤 이다 싶을 정도로 매우 먹먹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측정치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체감되는 건 귀를 한 층 먹먹하게 만들어 주는 심리의 매직을 갖고 있는 에어팟이 좀 더 와닿을것 같아요
5. 총평
에어팟이나 버즈나 그냥 딱 자기 가격만큼 해 주는 모습입니다.
에어팟이 노캔이 더 좋고 소리가 뭐 어떻고 하는데, 애초부터 정가 자체가 버즈보다 비싼 물건이니만큼
전반적으로, 혹은 특정 부분에서는 훨씬 더 좋은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차이가 있다고 해도 소비자에게 다가오는 건 결국 가격이니 말이죠.
그리고 버즈 역시 노캔이나 주변소리듣기 측면에서는 에어팟보다 살짝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그만큼 개성있는 소리와 훨씬 나은 통품 덕분에 이 친구 역시 돈값 하나는 확실하게 한다고 생각해요.
6. 결론
8000원 짬뽕 vs 7000원 짜장면
이게 근본적으로 통화 시 외부 노이즈 처리(ENC) 방식의 문제로 보여요.
애플은 기본적인 처리로 노이즈가 없어지지 않으면, 없어질때까지 전체적으로 볼륨을 내려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버스에서 통화하면 상대방이 "여보세요?"만 무한반복하는 불상사가...
유튜브같은 데만 봐도, 보통 테스트를 지하철에서 해서 버스처럼 아예 안들릴 정도로 내려가진 않아도 유독 소리가 작긴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쓰면서 제 경우엔 버즈프로1은 커녕, 버즈플러스도 에어팟프로1보단 상대방이 잘 알아듣더라고요;; 주변 소음이 없으면 당연히 팟프로1도 잘 알아듣습니다만... 오버엔지니어링 문제? 그런 느낌?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팟프로1이랑 버즈2프로 쓰는데요
노캔, 주변소리는 프로1이 한참 위인거 같아요. (몇년이나 차이나는데도..)
버즈는 대중교통 정도 되는 소음이면 줄어들긴 줄어드는데 거의 다 들리는 느낌.. 팟프로는 확실히 조용해 지는데 말이죠.
주변소리도 에어팟은 안낀것처럼 대화 가능한데 버즈는 들리긴 들리는데 뭔가 막혀서 들리는 느낌이라 대화가 잘 안되서 결국 빼고 대화하게 되더라구요.
다만 팟프로1은 갤럭시에 쓰면 화딱지 날정도로 연결성이 안좋은 반면 버즈는 연결성은 당연히 좋고 통품이 압도적으로 차이나고 음질도 제 취향이어서 팟프로는 수납중이네요..ㅋㅋ 버즈 노캔이 팟프로1 정도만이라도 따라오는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