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NFC비접촉 결제 확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Aqu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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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08. 14:07
사회 기반에 설치된 대부분의 인프라는 구축과 시간에 큰 비용을 들이기 마련이며, 한번 설치된 기반 시스템은 이후 기존 인프라를 완전히 뒤엎을만한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 전까지 변경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정부는 주민등록등본 등과 같은 공공기관 증명서들을 온라인에서 발급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유럽이나 일본 등 대표적인 선진국인 해외에 머무르는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이런 서류들을 발급받으려면 직접 찾아가 빠르면 며칠, 몇주, 몇개월씩 걸려야 발급받는 경우가 많아 "이런게 선진국?" 이라며 당황하곤 합니다.
마치 한국의 경부고속도로의 재개발 필요성이 매번 나오면서도 비용 등의 문제로 부분 확장 수준에 그치는 것 처럼, 선진국들의 행정시스템들도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건드리는건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현금없는 사회에 가까워진 결제시장도 비슷합니다.
한국은 수십년 전 신용카드의 대대적 보급으로 카드결제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 됐고,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에 여행 나간 사람들이 해외에서는 카드 대신 현금을 많이 쓴다는 것에 당황하면서도 한국과 달리 현금환전은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시간이 흘러 카드는 보안적으로 위험한 마그네틱에서 IC카드로, 여기서도 접촉식, 비접촉식으로 나뉘면서 더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 현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던 다양한 나라들에선 한국보다 뒤늦게 카드결제 시스템이 확산되긴 했지만 반대로 더 최신 기술들이 빠르게 도입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한국의 경우에는 이미 IC카드를 전국적으로 지원하는 시점에서 결제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내부적, 혹은 기술적이 아닌 표면적으로 카드로 결제한다는 개념에서) 신기술의 도입 필요성이 지출비용 대비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위조화폐 등을 문제삼아 정부차원에서 디지털지갑을 밀어주는 중국을 제외하고서라도 동남아 등의 개발도상국의 경우 결제 인프라가 늦게 도입되면서 더 최신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이 최신 결제 시스템들의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너무 빠른 인프라 보급이 그 역할을 했다고 개인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올림픽 하는 프랑스만 해도 종이 교통권과 애플페이 내 교통권을 모두 사용 가능한 특이한 상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