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서피스프로11 후기
- 알휙
- 조회 수 2231
- 2024.08.10. 07:51
원래 갤럭시탭을 대체하려고 샀었습니다. 갤탭의 주 사용용도는 영상시청 + 필기인데 필기는 흠잡을 부분이 없지만 pdf를 여러개 띄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서프9을 자주 썼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배터리와 성능이 부족해 제대로된 활용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서피스 프로 11 x plus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태블릿으로 쓰려고 사서 노트북으로 완벽하게 대체가 안될거라고 생각하면서 샀지만 저의 경우는 둘다 완벽하게 대체했습니다.
(모두 균형모드 기준입니다. 이 상태에서도 충분히 빨라 그 이상의 성능을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ARM 답게 선뽑아도 성능이 그대로입니다.)
이번 서피스 프로는 배터리가 매우 길게 갑니다. 웹브라우징 + 유튜브 + 원노트 타이핑으로 사용시 시간당 8-10% 자동밝기 (60-70% 정도에서) 소모됩니다.
그리고 성능과 발열제어가 매우 좋습니다. 서프9은 조금만 부하가 걸려도 느려지고 뜨거워지는데 서프11은 네이티브 앱들이 매우 빠르게 동작하고 부하가 걸리더라도 느려지지 않았습니다. 발열도 그냥 뒷판이 따뜻해지는 정도에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os 답게 pdf를 그냥 무수히 많이 띄워놓을 수 있고 서피스답게 필기도 무난하게 잘 됩니다.
호환성 측면에서는
네이티브 프로그램도 상당히 많고 (Kicad, drawboard, inkodo, everything, zoom등등)
에뮬레이션의 경우는 제가 쓰는 프로그램은 다 돌아갔습니다. (Ltspice, originlab, mobaxterm, inkscape 등등, 의외로 안될것 같은것도 다 되고 아예 안되는 프로그램은 개발사에 문의하니 되는 프로그램을 보내 주더군요)
제가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다 돌아가서 서프9과 갤탭은 그냥 건드리지도 않고 있습니다.
게임은 기대를 안했는데 에뮬레이션으로 돌아가는경우에는 서프9보다 조금 더 퍼포먼스가 좋습니다.
몬스터헌터 월드(FHD, 최저옵션에서 이미지품질 고 텍스처 full 30-50 fps)와 risk of rain2(1920x1200, 옵션 상 40-60fps) 를 플레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이 작게 돕니다. (게임소리에 묻혀 들리지도 않습니다.) 뒷판도 따뜻한 정도구요 장시간 게임을 안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프9은 게임 켜는 순간부터 팬이 풀로 도는데 얘는 그냥 조용하고 쓰로틀링도 안걸립니다. 갤럭시탭으로 게임하고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게임을 자주 할것 같네요 ㅋㅋ
LCD 화면의 품질은 좋습니다. 가변주사율은 24-120Hz입니다. (다만 윈도우 가변 주사율은 아직 갈길이 멉니다. 갤럭시 아이폰과 달리 초기에 주사율 변하는게 느껴집니다.)
킥스탠드가 있어 영상시청에도 편하고 스피커도 훌륭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게가 있어 장시간 들고 사용하기에는 어려울것 같네요.
ARM 윈도우라 사실 걱정을 많이 하면서 샀는데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태블릿 구매하실때 선택지를 하나 더 넣어도 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갤럭시탭 보다 더 활용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네요.
사람들이 왜 아이패드에 Mac os 넣어달라는지 이해했습니다.
한줄요약 : 드디어 제대로된 2 in 1 등장.
M칩이 없었으면 저 밍기적대는 퀄컴이 X Elite 비슷한 거라도 만들었을까요?
M칩 이전에 SQ1-3의 역사를 보면, 지금쯤 클럭만 또 올린 SQ5 같은걸로 가져다 비벼대고 있었을 거라고 전 봅니다. 그런 걸론 천만년이 지나도 유의미한 수요 창출은 못 했을 테고요.
SPX는 판매량은 둘째치고, 나올 때 X64 에뮬레이션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저도 애플 만능설을 경계하는 편이지만, PC 시장에서 ARM이라는 흐름은 M칩이 아니었으면 으레 하는 MS의 불완전연소*5 정도로 끝났을 겁니다.
X Elite급의 칩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8 Gen시리즈를 보면 빅코어 체급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SQ시리즈도 충분히 쓸만해졌을겁니다.
X Elite는 CPU에 너무 힘을 주느라 그런건지 SQ3에 비해 GPU가 줄어들어서 좀 불균형한 느낌입니다.
기존에 비해 지원 API는 늘어서 좋지만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기대보다 못합니다. 게다가 4K 120Hz 지원도 안되구요.
때문에 제 기준으로는 오라이온 코어는 8개만 넣고 나머지는 리틀코어로 채우거나 GPU쪽을 강화해서 나왔으면 좀 더 좋았을듯 합니다
그리고 WOA의 X64지원은 인사이더 버전이긴 했지만 2020년 연말에 이미 가능했습니다
M1도 이때 막 나왔으니 시기상으로는 별 차이 없는가죠
https://www.xda-developers.com/windows-subsystem-for-android-snapdragon-how-to/
패치 있다고 합니다
WSA에서 쓰던 일부 명령어들이 없어졌다더군요
아이패드 갤탭 다 써봐도 윈도우랑은 생산성이나 업무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서 방출했는데 서피스프로 11은 완전 끌리네요.
한번 찍먹이라도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ㄷㄷ
+ 혹시 램은 안부족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