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변화의 속도가 느려짐을 느낍니다
- 십사프로씁니다
- 조회 수 1373
- 2024.09.10. 21:24
미니기기 게시판과 어울리지 않은 글일 수 있으나
갑작스럽게 생각이 나서 본 글을 작성해봅니다.
옛날, 미니기기들의 특색이 저마다 다양하고
기존 제품에 비해 엄청날 정도로 개선되는 새 제품들..
업데이트 하나로 대격변 정도로 바뀌는 제품들..
그때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MP3P, PMP, 태블릿, 휴대폰, 노트북 등등.. 제품군도 정말 다양했었네요.
지금은 수렴 진화가 마무리 단계이며
"미니기기"라는 폼팩터의 대부분 제품을 스마트폰이 다 잡아먹어버린 상황이라 그런지
기존에 비해 작은 개선밖에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재미가 없네요.
근데 실제로 세상이 그런 것 같습니다.
Windows만 봐도 2000 -> XP -> Vista -> 7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대격변해왔죠.
그러나 7 -> 8.1 -> 10 -> 11 을 지나오면서 큰 변화는 사라진 것 같습니다. (물론 윈도우11 작업표시줄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옛날엔 베타 나왔다 하면 다 설치해봤었습니다.
윈도우 Vista 베타, 윈도우 7 베타(프로젝트 롱혼이었나요?)
Mac OSX 베타, 애플워치 베타, iOS 베타
새로운게 나오면 무조건 설치해봤었습니다.
근데 그런 성향을 가진 저마저도
요즘엔 베타를 언제 설치해봤었는지 까마득해졌네요.
한 2~3년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베타가 나와도 안올려요.
흥미가 없어요. 변화가 없어요. 문제만 많아요.
뭔가... Seeko 시절부터 미게 스핀이라는 용어를 아시는 분들은
이 느낌을 느끼실 거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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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니기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제품군들에서 변화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요.
기존 기술로도 충분하고 사람들이 비용을 더 들여봐야
체감되는 차이가 적기 때문이겠지요.
TV역시 4K해상도가 주류가 된 지 어언 10년이 되어가는데
8K해상도로 갈 것 같지 않고
모니터 해상도도, 스마트폰 해상도도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갤럭시는 해상도를 줄였죠.
근데 왜 그런건지는 써보니 알겠더군요.
8K TV에서 8K 영상을 틀어도 4K TV랑 구별이 안가더라구요.
개선점이 있어도 인간의 감각기관에서 인지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라버리니
기술 발전이 의미없어지는 느낌입니다.
AI가 혁명을 불러오길 기대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