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사용기
- EricCartman
- 조회 수 720
- 2019.11.20. 17:36
저는 소니 바퀴벌레 시절부터 노이즈캔슬링을 사용했었습니다.
10년도 더 전의 일이고, 그 시대에는 정말 혁신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였죠.
물론 지금의 노이즈캔슬링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그 조그마한 바디에 노이즈캔슬링이 된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2019년이 되어 애플에서도
드디어 노이즈캔슬링이 되는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노이즈캔슬링 매니아로써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는 심정으로
이마트몰에서 생일쿠폰과 청구할인을 끌어모아
약 27만원의 실구매가로 제품을 구매하였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노이즈캔슬링 기기로는 끝판왕인 보스의 QC35
삼성 AKG ANC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소니 WI-1000X 노캔 넥밴드형
그 외에 노캔 아닌 제품으로는 갤럭시 버즈와 QCY-T1정도 되겠습니다.
이미지도 적당히 넣고 싶었으나 휴대폰으로 작성하여
귀찮은 바람에 이미지는 몇 장만 첨부합니다.
1. 외형
같은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와 비교샷입니다.
유닛 자체 크기로는 별로 큰 차이가 없고
케이스 크기도 별반 다를 바는 없는데
버즈가 두께가 두꺼워서 휴대성이 좋지 않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 투성이인 에어팟 시리즈이지만
케이스의 휴대성과 충전가능 횟수 하나만은 인정합니다.
그리고 유닛의 디자인은 콩나물대가리보다 짧아졌긴 하나
이번에도 여전히 유닛 디자인은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그런 말이 있죠.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사람들이 박수를 칠 거라고.
네. 한 마디로 말해서 똥입니다. 똥.
2. 음질
https://www.techspot.com/news/82812-consumer-reports-samsung-galaxy-buds-beat-apple-airpods.html
위의 기사는 컨슈머리포트에서 갤럭시 버즈와 에어팟 프로의 음질을
비교한 내용을 담은 기사입니다.
결론은 갤럭시 버즈가 훨씬 싼데 음질이 좋았다는 내용이고
저는 저 컨슈머리포트의 결론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소스기기는 갤럭시 S10 플러스, 아이패드 프로 2세대로
두 기기에 각각의 이어폰을 물려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제 취항에는 버즈가 훨씬 낫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에어팟 프로의 음질이 안 좋은 것은 아니나
이런 음질을 가진 이어폰을 이 가격에 팔다니
예전에도 그랬지만 애플은 참 양아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노이즈캔슬링
에어팟 프로의 신규 기능이죠.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코드리스 치고는 괜찮은 편입니다.
특유의 먹먹한 느낌이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지하철 안내방송의 음역대는 잘 캔슬링을 못 하는 건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삼성 AKG 노캔 이어폰은 먹먹함이 좀 있는 편이긴 하나,
차라리 노캔 성능은 AKG가 더 나은 거 같습니다.
부등호로 표시하자면
에어팟 프로<AKG<QC35 순입니다.
4. 기타 부가기능
에어팟 프로에서 마음에 드는 유이한 부분은 모두 부가기능입니다.
첫째로 포스터치가 장착된 터치컨트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동은 없지만 누르면 진동판이 딸깍!하고 떨려서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를 제대로 알려줍니다.
외부 소리 듣기 기능 역시 장점입니다.
실제 소리와 비슷한 정도로 들려주고 무엇보다 자연스럽습니다.
5. 결론
애플을 좋아하는 분, 애플 기기 쓰시는 분,난 디자인은 신경안쓴다는 분,
가격에 상관없이 쓸만한 코드리스 이어폰을 쓰고싶은 분들에게는 괜찮습니다.
가격이 25만원정도 했다면 아주 못생긴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32만 9천원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말립니다.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입니다.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 재생해도 안 들릴 때도 많고
음질도 애플 기기보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좀 더 안 좋습니다.
노캔 탑재 갤럭시 버즈가 19만 9천원에 나오길 바라면서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리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