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양:
i7-8665U / 16G / 256G NVMe (배따서 1TB짜리 심음) / 4K
외관
그냥 씽패입니다. 카본 소재의 겉면은 맥북의 메탈과는 다른 보들보들한 촉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만듦새 자체도 깔끔합니다. 흔히 보이는 유격 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키보드
완벽한 키감입니다. 이정도 두께의 울트라북에 이런 키피치를 구현해놨다는게 놀랍습니다. 키 압력도 제 기준으로는 매우 적절해서, 오타율이 상당히 낮으며 장시간 타이핑을 해도 손가락에 피로함이 적습니다. 저가형 노트북에서 흔히 보이는 키보드 울렁거림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역시 씽패식 방향키 배열입니다. 멍청한 PgDn/PgUp 키의 위치는 여전히 트롤링 수준입니다. 굳이 기능 키들을 꾸역꾸역 쳐넣고 싶으면 7열로 돌아가던가.
터치패드
터치패드는... 그냥 윈도우 터치패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윈도우식 터치패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터치패드 면적이 너무 좁습니다. 10손가락 동시 인식 기능 넣어봤자 뭐합니까. 이정도 사이즈 터치패드에서는 세손가락 이상 제스쳐는 그냥 하지 말라는거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인식률이나 기능이 좋은것도 딱히 아닙니다. 여전히 터치패드 상단은 물리 클릭이 불가능하며, 한 손가락을 고정한 채 다른 한 손가락을 움직이는 액션 또한 불가능하며, 터치패드를 터치해서 클릭하는 액션조차 정확도가 왔다갔다합니다.
결국 받자마자 5분 테스트해보고 터치패드 껐습니다. 요즘 윈탑들 터치패드가 꽤 좋아졌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여전히 맥북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인거 같아 아쉽습니다.
트랙포인트(빨콩)
짱짱맨. 씽패에 터치패드 없이 빨콩만 달려나오던 시절이 그리울 수준입니다. 다만 빨콩 재질의 너프가 살짝 아쉽습니다.
입력 단자
X1은 좌측에 TB3x2, USB 3.1x1, HDMI, LAN(젠더 필요), 3.5파이 잭/우측에 USB3.1x1, 전원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다른 메이저 벤더들의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 인심이 꽤 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HDMI 탑재는 꽤 높은 플러스 요소가 됩니다만, 그래도 불편한 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TB3 단자를 왜 왼쪽에 몰아 넣은 선택이 아쉽습니다. X1의 경우 TB3 단자가 전원 입력 단자를 겸하는데, 이러한 경우 TB3 단자가 양 사이드에 하나씩 있으면 전원 케이블 배치하기가 매우 쉬워지는데... 굳이 한쪽에 몰아넣었어야 했나 싶네요. 뭐 이건 보드의 PCIe 설계에 이슈가 있을 수 있으니.
전원 버튼의 경우도 사이드로 들어가서 정면에서 볼때 깔끔해진 건 좋습니다만, 반대로 사이드로 가고 버튼도 작아지고 하니 전원 불이 들어왔는지 아닌지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제발!!! 쫌!!! 프로급 노트북에는 SD나 mSD 슬랏 좀 추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SD카드 꼽을때마다 리더기 찾는게 말이야 방구야...
확장성
무려 내장 스토리지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NVMe 2280 규격이면 아무거나 다 되는듯. 예전 씽패에 비하면 코웃음칠 수준의 확장성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반성해라 애플.
디스플레이
막눈이라 확 와닿지는 않지만 그래도 엄청 쨍한느낌입니다. 괜히 최상급 디스플레이라고 평가받는게 아닌듯. 원래 씽패는 화면은 그냥 글자 표시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감개무량하네요.
기타
- 기기 상단의 격자무늬 패턴은 4K 전용이라는데, 그렇게 이쁘지가 않네요. 걍 민무늬가 좋은데. -_-
- 스피커는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속이 비어있는 느낌입니다.
- 사용하지 않을 때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셧다운 시켜주는 ThinkShutter 기능은 좋긴 하지만 카메라를 꺼버리면 Windows Hello IR인식도 같이 꺼져서(...) 그냥 카메라 열어놓고 다닙니다. ㅠ
- 클램쉘이 닫힌 상태에서 한손가락으로 여는 게 안됩니다. 대체 무게중심 설계를 어떻게 하는거지??
총평
그래도 윈탑중에서는 제일 나은듯.
씽패 트랙패드야 뭐 빨콩이 어느정도 상쇄를 해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