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북으로 흥한데 노트북이 없어 컴퓨터실을 전전하던 제 대학시절이 생각나는군요.
- 익명의 미붕이15981046
- 조회 수 446
- 2023.02.03. 18:29
고등학교 2학년 때 집에 있는 데스크탑이 고장났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데스크탑 대용으로 LG XNOTE 초-고사양 노트북을 사주셨습니다.
고2, 고3 그리고 재수... 데스크탑 대용으로 잘 썼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니 노트북이 필요한 순간이 왕왕있더군요.
집에 있던 데스크탑 대용 노트북을 가방에 넣어 들고 등교해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바로 포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초-고사양인만큼 무게도 2kg가 넘었거든요.
가벼운 노트북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램도 갤럭시북도 없었습니다.
LG XNOTE와 삼성 SENS만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양사에서 그닥 가벼운 노트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삼성 노트북9이 이때 쯤 나왔던거 같긴 한데 비쌌습니다.
소니 바이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싸더군요?
알바 월급으로는 택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원버튼에서 불이들어오는
예쁘장한 구형 바이오 노트북을 30만원에 샀던거 같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뭐만 돌리려하면 수시로 뻗었습니다.
노트북은 집에 고히 모시고 컴퓨터실을 전전했습니다.
노트북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2kg짜리 XNOTE를 메고 등교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이쁘고 성능좋고 가벼운 노트북에 대한 미련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하고 회사에서 노트북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생긴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노트북이었습니다.
업무 노트북이었지만 잘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개인 노트북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19년이었나... 갤럭시 북 이온이 나온답니다.
디자인? 이쁩니다.
성능? 컴알못이라 잘 모릅니다. i7이랍니다. 좋을 것 같습니다.
무게? 가볍습니다. 1kg 미만이었던거 같습니다.
가격? 이제 돈도 있습니다.
최고사양 모델로 바로 구매합니다.
배송이 왔습니다.
너무나 좋습니다. 처음으로 내돈내산 원하던 노트북이었습니다.
앞뒤 액정 필름 모두 아끼지 않고 다 부착해줍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 갤럭시북 이온 노트북 뚜껑 50번도 안열어봤습니다.
그래도 방안에서 제일 잘보이는 곳에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먹지않아도 배부르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픽카드도 약간 그런 느낌이더군요.
안써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ㅎㅎ